▲ 휴한의원 인천점 박천생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현대인들에게 두통과 어지럼증은 만성적인 증상이라 불릴 만큼 흔한 질환 중 하나다. 만성적인 두통이나 어지럼증을 제어하기 위한 진통제나 항불안제, 신경안저에 복용은 너무나도 흔한 대처 방법이 된지 오래다. 그러나 즉각적인 통증이나 어지럼증을 제어하는 것만으로 그치는 것은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다. 물론 진통제 복용 자체를 문제로 볼 순 없지만, 증상을 만드는 원인이 그대로 존재한다면 이는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이고 그 때마다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에 사람들은 뇌 MRI나 CT 등의 정밀한 검사를 통해 그 원인을 찾고자 하지만,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소견을 듣는 경우가 많다. 다양한 검사에서 원인은 찾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우리는 또 다른 관점에서 이 증상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두통은 뇌 내 문제에 기인한 경우가 많다. 특별하게 구조적인 이상을 보이지 않더라도 신경계를 관장하는 뇌 부위의 기능 저하가 두통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또한, 심리적 영역 역시 이 뇌 기능문제에 힘을 더하는 데, 생활에서 얻게 되는 스트레스나 과도한 피로감 역시 뇌기능의 저하를 초래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기능적 문제는 두통 그 자체가 질환인 원발성 두통(일차성 두통) 즉, 편두통이나 긴장성 두통, 군발두통 등과 관련된다.

어지럼증은 평형감각을 관장하는 전정계, 고유수용기,시각들 간의 상호작용의 이상이 초래하는 것으로 본다. 이 역시 뇌 신경계과 연관이 있는데, 운동 신경을 조절하는 뇌 기능의 손상이나 저하가 나타나게 되면 어지럼증은 물론, 균형감각 상실이나 구역감 불쾌감 등을 동반하게 된다.

어지럼증 역시, 심리적 영역의 관련도가 있으며 특히 불안장애와 관련성이 높다. 이런 경우를 심인성 어지럼증이라 칭하는데, 내이의 평형기관의 문제로 인한 진성 어지럼증처럼 빙글빙글 도는 느낌의 어지럼증보다는 주로 아찔한 느낌, 불안정한 느낌의 비회전감의 현기증을 호소한다. 비록 심리적인 요인에 의한 심인성 어지럼증이라고 하더라도 진성 어지럼증처럼 심한 어지럼증을 호소할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공황장애, 불안장애, 우울증 등을 동반할 수 있어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만성적인 두통과 어지럼증은 뇌신경계의 문제 및 심리적 문제, 평형감각 기능 이상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나기 때문에 단순한 진통제 복용이나 신경안정제만으로 그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에 대한 파악과 이에 맞는 치료를 이행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흔하게 경험하는 두통과 어지럼증이 당장 치료가 급한 질환이라고 여기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이들 질환은 일상에서 지속적으로 마주하는 질환이다. 즉 신체적인 통증 외에도 생활의 많은 것들을 방해하는 요인이 되는 것이다. 가볍게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것들이 어느 순간 우리의 일상, 나아가 삶의 균형을 갉아먹을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휴한의원 인천점 박천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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