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참본의원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우리나라의 여름은 고온다습하다. 6월 중하순부터 약 한 달간 이어지는 장마철에는 더욱 심해지는데, 이 시기에는 다양한 세균과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려 각종 질환과 통증을 겪기 쉬우니 건강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특히 기존에 허리디스크를 앓고 있는 사람에게 장마철은 유독 힘든 시기이다. 높아지는 습도, 낮아지는 실내 온도와 기압의 영향으로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가 긴장하고 관절 내 압력이 높아지면서 허리통증과 다리 저림 등의 허리디스크 증세가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허리디스크란 요추 사이에서 하중과 충격을 흡수하는 추간판이 밀려 나와 주변 신경을 자극하여 염증이 발생하여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을 말한다. 다리로 이어지는 신경이 압박되다 보니 허리만이 아니라 다리에서도 저리거나 당기는 듯한 증상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환자가 200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흔한 척추 질환이다.

추간판을 비롯한 척추 구조물은 시간이 지날수록 노화되기 때문에 허리디스크 증세 또한 점차 악화되고, 그대로 방치한다면 신경이 압박되다 못해 손상되어 하지마비와 배뇨장애까지 초래할 수 있으니 되도록 이상을 인지한 초기부터 관리하기를 권장한다.

모든 허리디스크에 수술이 필요하지는 않다. 증세에 따라 물리치료와 약물치료, 신경차단술, 도수재활치료 등 비수술 치료를 통해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대부분의 척추 질환은 허리 근력이 약할수록 악화하는 양상을 보이므로 스트레칭과 근력운동을 포함한 도수치료를 병행하여 장기적인 관리를 시도하는 것이 좋다.

꾸준한 정형외과 치료와 더불어 일상에서도 잘못된 생활 습관을 적극적으로 개선해준다면 허리디스크 증세의 악화 방지에 도움이 될 것이다. 실내의 습도는 50% 내외로 조절하고, 에어컨 찬바람이 직접적으로 닿지 않도록 얇은 겉옷이나 담요를 활용한다. 일과 중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빗길 낙상 사고 또한 조심해야 한다. 넘어져 허리를 부딪치면 급성 디스크뿐만 아니라 골절의 위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뼈가 약한 노년층은 비가 많이 올 때는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미끄럼 방지가 가능한 신발을 착용하며, 서둘러 걷거나 달리지 않는 등 더욱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의정부 참본의원 이동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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