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사랑연합내과 이관현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2010년 80.2세에서 2015년 82.1세, 2019년 83.3세로 꾸준히 늘었다. 평균 기대수명의 하락세 없는 꾸준한 상승세로 ‘백세시대’가 도래하면서 건강이 삶의 핵심가치로 부상한 오늘날, 질병의 위험 요소 파악과 예방을 위해 천안건강검진센터, 아산건강검진센터 등 지역별 건강검진센터를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고 있다.

백세시대의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질병의 조기 발견과 예방을 목적으로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 더 나아가 이왕 받는 건강검진이라면 자신의 연령대와 성별을 고려한 맞춤 건강검진을 받는 게 좋다. 연령대와 성별에 따라 신체적 특징과 라이프 스타일이 다른 만큼, 발병률이 높은 질환의 종류와 질환의 위험 인자까지도 현저한 차이를 보이기 때문.

대체적으로 20~30대는 왕성한 사회활동을 시작하거나 진행 중이기에 스트레스와 운동 부족, 음주, 흡연, 불규칙적인 생활 등으로 인해 체지방률이 높아져 대사증후군이 시작되기 쉬운 시기다. 따라서 간 질환이나 당뇨병,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소인들에 중점을 둔 검진이 적합하다.

폐경기 여성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급격한 저하로 인해 골다공증이 빠르게 진행될 우려가 크다. 조기 폐경 또는 수술로 인한 폐경인 경우 골다공증의 진행 속도와 증상은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이에 뼈의 손실을 조기에 진단해 골절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는 골밀도 검사를 포함하는 게 타당하다.

60~70대 고령자에게는 골밀도 검사뿐 아니라 시력검사와 청력검사도 포함한 종합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노화에서 비롯된 노안이나 백내장, 난청 등의 발생 가능성을 체크해봐야 한다. 더불어 해를 거듭할수록 노인우울증으로 인해 고통받는 고령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노인우울증 발병 여부를 파악하는 검사도 필요하다.

우리는 비가 오는 것을 막을 수 없지만 미리 일기예보를 보고 우산을 준비해 비에 대비하는 것은 가능하다. 우리 몸의 일기예보와 같은 맞춤 건강검진을 통해 향후 발생할지도 모르는 각종 질환에 철두철미하게 대처한다면 심신이 건강한 백세를 맞이하는 것도 더 이상 꿈이 아닐 것으로 보인다.(아산 장사랑연합내과 이관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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