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수촌병원 김홍겸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노화 등으로 인하여 어깨 관절이 약화되면 만성적인 어깨통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어깨를 무리하여 사용하는 것도 어깨통증의 원인이 된다. 가벼운 근육통은 스트레칭이나 찜질 등으로 호전되지만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2주일이 넘도록 지속된다면 어깨회전근개파열이 발생한 것은 아닌지 의심해보는 것이 권장된다.

어깨회전근개는 어깨관절 주위에 있는 4개의 힘줄 근육을 지칭하는 뜻으로 이들 중 하나 이상이 파열된 것을 어깨회전근개파열이라 한다. 어깨 부위의 외상 또는 무리한 운동, 혈액순환 저하, 퇴행성 변화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어깨회전근개에 파열이 발생할 수 있다.

젊은 층에서 발생하는 어깨회전근개파열은 대부분 과도한 운동이나 부상이 원인이 되며, 중장년층 이후부터는 퇴행성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비교적 가벼운 어깨회전근개파열이라고 해도 제대로 된 대처를 하지 않으면 증상이 악화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어깨회전근개파열이 경미한 편이라면 약물복용 및 주사요법, 물리치료, 운동요법 등의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그렇지만 파열된 범위가 넓거나 힘줄이 완전히 끊어진 완전 파열의 경우에는 파열 부위를 봉합하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어깨회전근개파열을 오랜 기간 방치하면 수술을 받더라도 재파열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어깨회전근개파열은 만성통증 및 어깨관절염 등의 질환으로도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중장년층 이후에 나타나는 어깨통증은 오십견이 원인일 것이라 단정 짓는 경우가 많은데, 이 두가지는 전혀 다른 질환이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낭에 염증이 발생한 것이지만 어깨회전근개파열은 어깨 힘줄의 문제이다. 또한 오십견이 발생하면 팔의 능동적, 수동적 움직임이 모두 불가능하지만 어깨회전근개파열은 수동적 움직임은 가능하다는 차이점을 보인다.(잠실 선수촌병원 김홍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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