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아산부인과 이경숙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최근 여성의 결혼 시기가 전반적으로 늦어지고, 평균적인 출산 연령도 높아지며 불임, 난임 등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여성은 자궁근종 등 자궁 건강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자궁근종은 자궁을 이루는 근육이 평활근에 발생하는 양성 종양이다. 전체 가임기 여성 가운데 20% 이상에게 생길 수 있는 비교적 흔한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정도에 따라서는 생리통이나 생리량 과다, 아랫배 통증, 부정출혈 등을 유발하기도 하는데, 발생 초기엔 별다른 증세가 없기도 해서 대부분은 자각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서 뒤늦게야 발병 사실을 알기도 하는데, 만약 결혼을 앞두고 있거나 2세 계획을 계획 중인 부부라면 초기 치료를 해두지 않으면 불임이나 난임을 초래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환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는 임신을 하더라도 유산의 가능성이 높고, 출산 시에도 난산을 할 수 있다.

이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하이푸시술이다. 하이푸는 고도의 초음파를 한 곳으로 모아서 생기는 고열을 이용, 처치가 필요한 병변 부위만을 태워서 괴사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섬세한 부위 조절이 가능하긴 하지만, 고온의 열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그로 말미암은 화상이나 신경 손상 같은 부작용이 뒤따를 수 있어 반드시 숙련된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일반적인 자궁질환과 더불어 고난도의 자궁질환까지 모두 치료하기 위해서는 의료진과 함께 장비도 세심하게 따져 볼 필요가 있다. 진행 전 MRI 영상을 바탕으로 하여 관리 계획을 세워야 하며, 이후 시술하는 과정에서 MRI영상 및 초음파 영상을 융합, 종양을 실시간 확인하며 치료할 수 있어야 한다.

하이푸는 여성의 자궁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며 치료를 진행할 수 있는 술식이다. 하지만, 모든 자궁질환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전 MRI 영상 분석을 통해서 치료 가능 여부부터 파악을 하는 것이 좋다.

무조건 하이푸 치료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의료진의 임상 경험과 숙련도 등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충분히 상담을 받은 뒤에 적합한 케어 방법을 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레아산부인과 이경숙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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