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넘버원신경외과 이정섭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백신 접종이 가속화되면서 실외 활동도 늘었다. 특히 테니스나 골프를 배우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추세다. 문제는 테니스나 골프 등의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이 늘면서, ‘상과염’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상과염은 팔꿈치 관절에서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다.

손목을 굽히거나 펴는 근육이 시작되는 팔꿈치 부근에서 동통 및 국소 압통이 생기는 증후군으로, 손목이나 손가락 사용 시 작용하는 근육 및 뼈를 지탱하는 힘줄 부위에 염증이 생겨 팔꿈치 부근에 통증이 있다.

특히, 테니스엘보라고 불리는 외측상과염은 운동선수 외에도 일반인들에게서도 흔하게 발생한다. 팔꿈치 바깥쪽에서 서서히 통증이 시작되며, 손을 움켜쥐거나 손목 관절을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식사나 세수 등의 지극히 일상적인 활동이 어려워질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니 조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는 먼저 X-ray를 통해 상과부에 뼈 겉질이 굳어 있거나 석회화한 소견이 관찰되는지 검사한다. 더욱 정확한 검사가 필요할 경우에는 건초염의 일차적 진단이 가능한 초음파 검사를 진행하며, 일정 기간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지속할 시에는 MRI 검사를 통해 힘줄 손상 정도를 정밀하게 진단하고 혹시 모를 다른 원인이 있는지 파악한다.

테니스엘보는 30대에서 60대까지 흔하게 발병하며 40대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대부분 급성으로 진행되며, 팔꿈치 바깥쪽에 통증, 저림, 민감한 느낌 등을 느낄 수 있다. 간혹 경직된 느낌을 느끼거나 팔에 힘이 빠지는 경우도 볼 수 있다.

특히 손목을 위로 젖히는 동작을 할 때 증상이 심해져 손등을 위로해서 물건을 들거나 팔과 손목을 사용해 행주를 비틀어 짜는 등의 행동을 할 때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팔을 들어 올리지 못하고 체중감소, 식욕 저하를 동반하기도 하는 만큼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이 크다.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간단한 물리치료만으로도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빠른 시기에 병원을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초기 치료로 비수술 치료를 진행할 때 물리치료를 비롯해 대표적인 약물치료, 체외충격파 등을 동반해 치료한다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체외충격파는 강한 충격파를 인대가 손상된 부위에 쏘아 신체 내부로 에너지를 전달해 치료하는 방법이다. 충격파란 음속보다 빠른 압축된 파장으로 손상된 조직 재생과 혈류 공급, 주변 조직 자극 등의 효과가 있다.

특히 시술 시간이 10~15분 정도로 비교적 짧아 바쁜 현대인에게 도움이 되며, 고령의 환자나 만성질환자도 시술이 가능하다. 다만 체외충격파 치료 후 부작용으로 통증 악화, 피부 가려움증이나 발진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테니스엘보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치료와 더불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팔꿈치를 사용해야 하는 동작을 삼가고 무리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또한 팔꿈치 통증이 나타난다면 평소의 70% 정도로 손 사용을 줄이는 등의 노력을 함께 기울여야 한다.(부산 서울넘버원신경외과 이정섭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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