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수촌병원 김홍겸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스포츠 경기를 뛰거나 등산을 하는 등 신체를 활발하게 움직이는 활동을 하다 보면 예기치 않은 부상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크게 넘어지는 사고에서는 어깨인대파열이나 쇄골골절과 같은 부상을 당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넘어질 때, 손으로 강하게 바닥을 짚게 되면 손목에 가해진 충격이 팔꿈치와 어깨로 전해지게 된다. 이 충격으로 어깨인대파열, 그중에서도 견봉쇄골인대파열이나 쇄골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견봉쇄골인대는 쇄골을 잡아주는 구조물이다. 견봉쇄골인대가 찢어지는 등 파열이 발생하게 되면 쇄골뼈를 제대로 잡아주지 못해 손상된 쪽의 쇄골뼈가 솟아오르는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만약 파열이 심하고, 양쪽 쇄골뼈의 높이 차이가 크다면 이를 교정하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견봉쇄골인대파열 수술은 튀어나온 쇄골뼈를 제자리에 맞춘 후에 특수 제작된 금속판에 뼈를 고정시키는 과정을 거친다.

쇄골골절은 골절된 뼈의 절단면이 울퉁불퉁하거나 뼈 간격이 서로 벌어져 있는 경우, 뼛조각이 여러 개로 쪼개진 복합 골절과 같은 상황에서 뼈를 고정하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뼈를 모두 제자리에 맞춘 후 금속판에 고정시키는 방식이다.

견봉쇄골인대파열 및 쇄골골절은 낙상사고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운동 중 어깨를 무리하여 쓰거나 어깨를 강하게 부딪히는 부상에서도 생길 수 있다. 견봉쇄골인대파열은 방치하면 회전근개파열과 같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쇄골골절 역시 부러진 뼈가 신경이나 혈관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가급적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잠실 선수촌병원 김홍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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