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강서송도병원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치질은 치핵, 치열, 치루, 항문소양증 등 항문에 생기는 여러 가지 질환을 말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치핵인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치질은 치핵을 말하는 경우가 많다.

항문질환인 치질은 통증이나 증상에 대해 쉽게 주변에 알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혼자서 앓다가 병을 키우는 경우도 많다. 초기 치료는 좌욕이나 연고, 약 복용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가 가능하지만, 조직이 밖으로 빠져나와서 들어가지 않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치질 수술 후 회복 과정 도중에는 출혈, 분비물, 통증, 부종 등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난다. 이는 수술 후 어느 정도 안정을 취하면서 하루 4~6회 정도 꾸준히 좌욕을 하면 호전된다. 그러나 심한 출혈이 나타나는 경우 대처가 매우 중요하다. 수술 후 1~2주 사이에 변의를 느껴 화장실에 가면 핏덩이만 많이 쏟아지거나 피가 쫙 쏟아지는 심한 출혈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때는 수술 부위를 한, 두 바늘 꿰매는 응급조치가 필요하므로 자가운전을 하지 말고, 119나 택시를 이용하여 병원으로 내원해야 한다.

또, 수술 후 상처에서 묻어 나오는 분비물을 잘 관리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 대개 수술 후 3~4주가량 까지는 지속적으로 분비물이 나오다가 점차적으로 양이 줄어들고 6주 정도가 되면 상처 부위가 아무는데, 그때까지는 거즈를 자주 교환해 수술 부위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수술 부위에 심한 통증이 있거나 분비물의 양이 증가하고, 냄새가 심하면 감염의 위험이 있으니 병원에 내원하여 담당 주치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치질 수술 후 잦은 설사나 변비 증상이 있는 경우 식이섬유나 유산균을 복용하여 변을 부드럽게 만들어 줘야 한다. 설사나 변비로 인해 수술 부위에 염증이 생기거나 꿰맨 부위가 터져 출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특별히 주의하는 것이 좋다. 항문은 수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배변 활동을 하는 부위이기 때문에 통증을 잘 관리해야 한다. 수술 후 배변 시 통증이 심하면 미리 진통제를 먹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강서송도병원 김칠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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