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그루치과병원 보존과전문의 윤범희 대표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마포에 거주하는 직장인 A씨는 기존에 신경치료를 진행했던 치아에 또다시 통증이 생겨 치과에 내원했다. 치과에서는 이미 한 번의 신경치료로 인해 치아가 많이 손상되었으며 염증을 제거하기 까다로운 신경관의 모양 때문에 재치료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어 발치를 권유했다.

하지만 A씨는 발치에 대한 부담감이 있으며, 발치 후 인공치아 시술을 받는다고 할지라도 자연치아만큼의 기능을 되찾을 수 없을 것 같아 걱정스럽다.

생각보다 A처럼 신경치료 이후 통증이 다시 생겨 치과를 내원하였는데 신경관 염증이 재발하였다는 진단을 받는 사람이 많다. 이때는 재신경치료와 같은 고난도 치과 치료를 진행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치과는 비교적 쉬운 방법인 발치 후 임플란트를 권유하기도 한다. 물론 임플란트도 잘만 식립하고 관리한다면 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하고 저작력이나 심미성이 우수한 편이지만, 100% 자연치아의 기능을 회복하기엔 어렵고, 비용적인 부담이 따르는 일이기에 되도록 피하고 싶어 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최근에는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발치가 아닌 자연치아를 치료하고 살리는 다양한 치료 방안을 모색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미세현미경을 활용한 치료이다.

미세현미경시술이란 치아를 약 25배까지 현미경으로 확대하여 신경치료를 진행하는 것으로 머리카락보다 얇고 복잡한 신경의 위치나 형태, 특징의 파악이 가능하다. 머리카락보다 얇고 복잡한 신경의 위치나 형태, 특징을 확인할 수 있고 염증이 어느 곳에 포진하여 있는지 그리고 어떠한 부위를 피해서 치료해야 하는지 등 전반적인 보존치료 계획을 세우는 큰 도움을 준다. 특히 C자형으로 휘어져 있거나 중간에 막혀 있어 기구가 들어가기 어려운 경우, 여러 갈래로 나누어진 특이한 경우의 신경을 치료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엑스레이와 CT 촬영보다 훨씬 다양하고 풍부한 정보를 얻기 때문에 재신경치료로 치아를 살리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미세현미경과 같은 우수한 정밀 진단 장비를 도입하는 것이 흔하지 않고 장비가 있더라도 이를 진행하는 의료진의 숙련도가 낮다면 긍정적인 예후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어려움이 있다.

신경치료를 비롯한 다양한 보존치료는 미세한 부위를 다루는 만큼 미세현미경 장비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보다 효율적인 치료를 원한다면 보존과 전문의 여부를 비롯하여 자연치아 살리기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 숙련도가 높은지를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좋다.(마포 한그루치과병원 보존과전문의 윤범희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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