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드만비뇨기과 류제만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코로나19 유행이 기승을 부리면서 바이러스 질환 예방 및 치료에 대한 경각심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재발 및 전염성이 두드러지는 콘딜로마의 예방, 치료 관심 또한 증가하고 있다. 콘딜로마란 곤지름으로도 불리는데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에 의해 나타나는 질환으로 피부나 점막의 직접 접촉을 통해 성별, 연령 가리지 않고 발병하는 것이 특징이다.

콘딜로마 증상은 발병 위치에 따라 임상적 양상의 차이를 보인다. 요도나 항문 주변에 발생한 곤지름은 표면에 윤기가 있는 좁쌀 모양의 형태를 보이는데 시간이 지나며 병변이 뭉쳐 산딸기, 닭벼슬 모양을 보이기도 한다. 음경 주변 피부에 발생할 경우 2~3mm 크기의 좁쌀 모양을 나타내는 다발성 병변으로 나타난다. 이때 억지로 떼어내기 위해 지속적으로 자극을 가할 경우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콘딜로마는 높은 전염성과 재발 가능성을 갖고 있는데, 실제로 한 번의 성 접촉으로도 50%의 감염률을 나타낸다고 알려져 있으며, 치료 시기가 늦어질 경우 성기 주변은 물론 항문, 요도 안까지 병변이 퍼질 수 있다. 게다가 HPV 특성 상 자궁경부암, 항문암, 요도암, 음경암, 후두암 등의 발병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남성 콘딜로마는 고환 주변에 발생하기도 하는데 돌기 모양의 병변만 보일 뿐 통증 등의 증세가 없어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칫 파트너에게 바이러스를 전파시킬 수 있고 악성 종양으로 변화 가능성도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콘딜로마 검사와 치료 방법으로는 초산 검사, 조직 검사, 유전자 분석 검사(PCR), 요도콘딜로마에 대한 무통내시경 검사 등이 있다. 이를 통해 콘딜로마를 정밀 검사한 뒤 국소 약물 치료, 냉동 요법, 전기 소작 및 레이저 제거술 등의 치료 방법을 결정한다. 그중 치료 과정에서 통증뿐 아니라 재발 가능성을 최소화한 레이저 소작술은 상처 추가 염려 없이 병변을 정확하게 타겟하여 태운다는 특징을 갖추고 있다.

다만, 전염성과 재발가능성이 높은 콘딜로마는 신속성과 정확도를 갖춘 빠른 치료타이밍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춘 비뇨의학과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고, 자체적인 성병검사시스템 구축과 숙련된 임상병리사가 자체 검사를 시행하는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울러 환자 본인 뿐 아니라 배우자 또는 파트너의 감염 방지 노력도 경주하는 것이 필수인데, 만약 상대 배우자가 감염 전이라면 함께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골드만비뇨기과 서울역점 류제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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