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본재활의학과의원 홍동환 대표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2030 젊은 세대의 유입으로 골프가 대중적인 스포츠로 급부상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야외 스포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이 요인이다. 하지만 뜨거운 골프 열풍에 허리디스크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이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는 바이다.

초보 골퍼들은 아직 숙련되지 않아 잘못된 허리 각도로 팔 힘으로만 스윙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허리에 무리한 측면 굴곡력이 가해져 허리 손상의 근원이 될 수 있다. 특히 스윙을 할 때 허리에 가해지는 순간적인 압력은 본인 체중의 무려 8배 수준으로, 허리 주변 근육과 인대, 디스크 등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

단순히 허리 쪽에 담이 결려 생긴 가벼운 통증은 휴식과 찜질을 해주면 24시간 이내로 점차 사라진다. 그러나 문제는 24시간이 지난 후에도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다. 극심한 허리 통증이 나타나고 이 밖에 저린 증상이나 소변을 보기 어려운 증상이 느껴진다면 허리디스크 위험이 있어 반드시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한다.

재활의학과에서는 X-ray, MRI 등 영상학적 검사와 더불어 신경학적 문제가 동반된 것이라 판단될 경우 근전도 검사를 통해 신경 이상 여부를 면밀히 확인한다. 근전도 검사는 목과 허리의 척추신경, 팔다리 말초신경, 근육의 병변 위치 등을 검사하는 방법이다. 전기적 파형으로 신경 질환 및 근육 질환의 여부를 분석함으로써 보다 세심한 맞춤 치료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여러 가지 검사를 마친 후에는 도수치료, 증식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등 비수술적 방법을 이용해 치료를 진행한다. 먼저 도수치료는 숙련된 치료사가 손을 이용해 틀어진 척추 관절을 교정하는 방법으로, 환자의 상태에 따라 경직된 근육과 인대, 힘줄 등을 자극하여 본래 상태로 회복시켜준다.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절개나 출혈 등의 우려가 없어 고령자, 당뇨 및 고혈압 환자들도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

이러한 도수치료는 근육과 관절을 직접 교정하는 치료법인데다가 오로지 치료사의 손에 의존해 진행되는 것이기의 숙련도가 매우 중요하다. 무분별한 시술은 오히려 척추신경 손상과 같은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 노하우가 풍부한 의료진을 통해 받는 것이 좋다. 또한, 허리디스크 치료는 꾸준히 받아야 하므로 증상이 개선될 때까지 주기적으로 병원에 내원해야 한다.(을지로 굿본재활의학과의원 홍동환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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