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어깨는 팔을 위로 뻗거나 뒤로 젖히는 등 다양한 활동에서 사용되는 부위다. 신체에서 가동 범위가 가장 넓은 부위인 만큼 어깨에 이상이 발생하면 전체적인 움직임이 불안정해지고 활동에 제약이 생기면서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게 된다. 그렇기에 평소 관리가 중요하고 이상 증세가 느껴진다면 즉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대표적인 어깨 통증 질환으로는 오십견, 어깨충돌증후군, 회전근개 파열 등이 있다. 그 중 오십견은 어깨를 감싸고 있는 관절낭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로 50세 전후로 발병한다고 하여 이러한 명칭이 붙었다. 정식 의학 명칭은 ‘유착성 견관절낭염’이며, 어깨의 관절 가동범위 제한을 특징으로 한다.
이러한 오십견은 근골격계의 퇴행성 변화 또는 외상으로 나타나는 질환 중 하나다. 주요 원인으로는 노화, 어깨의 장기간 고정, 당뇨병 등이 있으며, 외상후 발생하기도 한다. 처음에는 통증이 주로 발생하며, 시간이 경과됨에 따라 어깨의 운동 범위가 줄어들어 머리를 감거나 세수를 하는 등 일상생활에서 많은 불편을 초래한다. 특히 밤에는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원활한 숙면이 어려워지고 아픈 어깨 쪽으로 돌아눕기 어려워지므로 초기에 적절한 대응이 이뤄져야 한다.
흔히 오십견은 24개월 정도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자연적으로 치유된다는 속설이 있다. 그러나 속설과는 다르게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지속적인 운동 범위의 제한 등 여러 증상이 남게 되고, 특히 이차성 오십견의 경우 원인이 되는 힘줄 파열이나 석회화 건염 등에 대한 치료를 시행해야 근본적인 개선이 가능하다.
오십견은 도수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등 정형외과를 통한 비수술적 방법으로 대부분 호전된다. 관절의 안정화와 운동 범위를 회복시켜줄 수 있는 도수치료, 그리고 염증을 완화하고 통증을 감소시키는 체외충격파 치료 등과 함께 재활의학과에서 시행되는 관절 가동범위를 넓히기 위한 운동교육 등 다양한 치료를 병행하면 빠른 회복과 더욱 긍정적인 예후를 기대해볼 수 있다.
다양한 질환에 의한 어깨통증은 진통제만 먹고 가만히 있는다고 낫는 가벼운 것이 아니다. 혼자서 참기 보다는 병원에서 진행하는 치료를 받고 올바른 생활 습관을 실천해야 한다. 자신의 신체 상태를 고려한 가벼운 운동으로 약해진 근력을 강화하고 잘못된 습관과 자세를 바로잡아준다면 오십견 등 각종 질환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홍대 굿본재활의학과의원 강진규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