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픽사베이

[미디어파인 칼럼=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우리는 아버지의 형제를 삼촌이라고 하고 또는 결혼하지 않은 아버지의 남자 동생을 아저씨라고도 하는데 혈연관계가 아닌 주변의 친근한 남자 어른을 지칭하거나 일반적으로 남자 어른을 지칭할 때도 아저씨라 칭한다.

아저씨는 아버지나 어머니와 항렬이 같은 남자이거나, 자신의 삼촌, 오촌, 칠촌 등 자신보다 윗항렬의 남자 친척을 지칭하는 말이다. 이 중 삼촌 이내는 삼촌, 큰/ 작은 아버지 등으로 지칭을 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5촌 이상의 친척을 지칭할 때 사용하는 용어이다.

5촌 아저씨뻘 친척은 당숙/ 종숙이라 칭하며, 이모, 고모, 숙모 등 가까운 친척을 제외한 먼 윗항렬의 여자 친척은 아주머니라 지칭한다. 또한 아저씨는 자기보다 나이가 많은 중장년 남성을 지칭하는 말인데 최근에는 자기보다 나이가 많은 남자들을 무조건 아저씨라 칭한다.

그렇다면 가까운 친척인 ‘삼촌/ 아저씨/ 아주머니(uncle/ aunt)’는 어디에서 유래가 된 말일까?

▲ 사진 출처=픽사베이

‘삼촌/ 아저씨(uncle)’은 인도-유럽 공통 기어 ‘awo-(할아버지, 성인 남자 친척)’가 라틴어로 유입되면서 ‘avus(할아버지)’의 축소형과 관련된 라틴어 ‘avunculus(어머니의 형제, 작은 할아버지)’가 됐다. 이 말이 고대 프랑스어로 유입되어서 ‘oncle’로 변형이 되었다. 다시 이 단어가 앵글로 노르만어 ‘uncle’이 되고 그대로 중세 영어로 유입되어서 최종 정착을 하였다. 중세 영어 ‘uncle’은 고대 영어 ‘ēam(모계의 삼촌)’에서 유래된 중세 영어 ‘eam/ eme’를 대체하여 사용되었다.

‘아주머니(aunt)’는 라틴어 ‘amita(아버지의 자매)’가 고대 프랑스어로 유입되어서 ‘ante’가 됐다. 이 말이 앵글로 노르만어 ‘aunte’를 거쳐서 중세 영어 ‘aunte’로 유입이 되었다. 이 말이 시간이 흘러서 ‘aunt’로 최종 정착을 하였다. 중세 영어 ‘aunte’는 고대 영어 ‘mōdrige(모계 아주머니)’에서 유래된 중세 영어 ‘modrie(아주머니)’를 대체하여 사용되었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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