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우리 몸에서 나는 땀은 보습과 체온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분비되는 땀의 대부분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는 피부에서 천연 보습인자의 역할을 하며 보습층을 구성해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게 된다.
한편, 체온이 상승할 때 우리 몸은 열을 식히기 위해 혈관이 확장되고, 피부로 유입되는 혈액량이 늘어나 열이 피부 표면으로 몰린다. 체온이 상승해서 피부 온도가 올라가면 체온 유지를 위해 피부에서는 땀을 배출함으로써 체온을 유지하게 된다.
이렇게 땀이 나는 것은 체온을 조절하는 것과 함께 피부의 보습을 유지하면서 외부 유해 물질이나 자극 요인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토피환자의 경우에는 땀이 나지 않거나 땀이 나더라도 특정 부위에만 나는 경우가 있다. 체내에서 생성된 열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았을 때 열이 과잉된 상태라 보는데, 이는 피부의 사막화, 건조화를 유발하여 피부가려움증과 염증으로 이어지는 아토피원인이 된다.
또한, 땀이 나지 않아 건조한 피부는 보습층이 무너져 장벽으로서의 기능을 못 하게 되면서 세균 및 다양한 유해 물질에 민감하게 반응하거나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이유로 건조한 환경에서 아토피피부는 악화하기 쉽다. 특히 본격적인 더위나 추위가 시작되기 전인 환절기는 건조함으로 인해 아토피피부염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증상 악화를 경험하는 시기로 꼽힌다.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은 물론 일교차 때문에 감기나 비염과 같은 질환에 노출되기 쉬운데, 면역력이 약한 아기나 유아, 소아들에게 아토피 악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아토피피부염은 열의 과잉과 체온의 불균형으로 시작된다. 피부의 체온 조절력을 회복하고 체내의 열을 진정시키는 치료가 필요한 이유도 아토피 발생 원인에 있다. 체온조절력이 회복되어 땀 배출이 원활하게 이루어진다면 아토피피부가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체내의 열이 발생하는 원인은 환자마다 다른 만큼 아토피치료 또한 환자마다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원인이 스트레스인지, 식습관인지, 수면부족인지 등에 따라서 문제가 발생하는 장부가 달라 한방에서는 환자의 평소 생활습관과 장부 상태, 면역 상태 등을 면밀히 고려하여 치료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
체내에서 발생한 열이 어느 정도 진정되기 시작한다면 피부의 열감과 건조감이 줄어들면서 피부가 본연의 기능을 찾기 시작한다. 그 이후에는 피부에 보습력을 키우고 피부 순환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는 치료가 필요하다.
아토피치료가 마무리 되어가는지 확인하려면 피부에 땀이 나는지, 건조함이 사라지고 피부가 촉촉한 상태로 피부결이 개선되었는지 등을 체크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올바른 치료와 적극적인 관리가 병행되는 것이 중요하다.(프리허그한의원 부천점 이아린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