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직장인 A씨(32세, 여)는 여름철이 되면 특히나 소화가 잘 안 된다. 더운 날씨에 아이스아메리카노, 아이스 프라프치노 등 차가운 음료수를 즐겨 마시기 때문이다. 식후에 목에 뭐가 걸린 듯한 이물감과 가슴이 타 들어가듯 쓰린 증상이 생겨 병원을 찾아 위내시경 검사를 받고 역류성식도염 진단을 받았다. 처방약을 복용하면 증상이 금새 가라앉으나 문제는 약을 끊으면 얼마가지 않아 재발한다는 점이다.

역류성식도염은 위산을 포함한 위 속의 내용물이 식도쪽으로 역류해서 식도 점막을 자극함으로 생기는질환을 말한다. 식도점막은 위점막과 달리 산성에 매우 약하다. 주증상은 신트림, 가슴이 타는듯한 느낌, 목에이물감, 마른기침 등 다양하다.

역류성식도염의 경우 양성자펌프억제제(proton pump inhibitor)와 같은 약물을 복용하면 치료가 잘되는 편이나, 재발도 잦다는 특징이 있어 많은 환자들이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 한의학적으로는 위장에서 생긴 독소인 담적(痰積)으로 인한 위장기능 및 전신기능이상으로 나타나는 담적병(痰積病)의 범주로 보고 원인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담적병은 위장 내부에 누적된 유해 독소가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소화불량 증상 및 다발적인 파생 질환을 통칭하는 위장 증후군의 일종이다. 일정 이상의 스트레스 및 피로로 인해 위장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면, 소화가 덜된 음식물 찌거기에서 발생한 독소가 위장 점막과 근육층 사이에 쌓여 굳어지는데 이를 담적(痰積)이라고 한다. 이 과정에서 위장과 전신 기능이 떨어지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담적병(痰積病, 담적증) 혹은 담적증후군이라고 부른다.

역류성식도염을 포함한 담적병은 치료 후에도 재발방지를 위한 본인의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 복압을 줄일 수 있도록 주 3회 이상의 꾸준한 유산소운동하기, 금연, 금주하기, 맵고 짜고 기름진 음식 등 자극적인 음식 피하기, 야식먹지 않기, 건전한 취미생활을 통한 스트레스 관리가 그것이다.(부천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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