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수촌병원 김상범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축구 경기나 농구 경기를 하는 것처럼 스포츠 활동을 즐기면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체력도 강화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렇지만 전속력을 달리거나 상대편 선수와 몸을 부딪히는 동작이 많은 스포츠 경기는 부상을 입게 될 수 있으니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이때 조심해야 할 무릎 부상 중에 전방십자인대파열이 있다.

무릎 관절에 자리한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것은 프로 스포츠 선수들뿐만 아니라 축구, 농구와 같은 스포츠 경기를 자주 뛰는 일반인들에게도 쉽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십자인대는 무릎 관절의 안정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만약 다리가 과도하게 비틀어지거나 무릎 관절이 잘못된 방향으로 꺾어진다면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될 수 있다.

전방십자인대파열 시에는 무릎에서 ‘뚝’하는 파열음이 들리기도 하며, 무릎 통증이 느껴지고 무릎이 붓거나 흔들거리는 듯한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증세가 심하지 않고 경미한 편이라면 전방십자인대파열을 가벼운 무릎 염좌로 오인하고 방치하는 경우도 많은 편이다.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원인은 크게 접촉성과 비접촉성 외상으로 나뉜다. 비접촉성 외상으로 인한 전방십자인대파열은 전체 발생률 중 80% 이상을 차지한다. 주로 점프 후의 불안정한 착지, 급격한 방향 전환, 외반력, 과신전 등의 동작에서 발생하는 편이다.

전방십자인대에 파열이 생기면 파열된 인대가 제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해 무릎이 불안정하게 흔들리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장기간 방치한다면 무릎 관절에 과부하가 생겨 무릎 연골 손상으로 이어지게 되니 초기에 적절한 대처를 하는 것이 권장된다.

전방십자인대의 경미한 파열은 약물이나 주사 요법, 재활 운동, 보조기 착용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그렇지만 파열된 범위가 넓거나 인대가 전부 끊어졌다면 새로운 인대를 이식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은 환자의 연령, 성별, 직업 등을 고려하여 진행되며, 수술 후에는 원활한 회복을 위한 재활치료를 거쳐야 한다.(잠실 선수촌병원 김상범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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