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연세W재활의학과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회전근개 파열 환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회전근개 파열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5년 58만9759명에서 2019년 82만5083명으로 5년 새 39.9%나 증가했다.

회전근개는 어깨에 있는 4개의 힘줄을 통칭한다. 4개의 힘줄이 서로 균형을 이뤄 팔뼈가 관절 안에서 탈구되지 않도록 어깨 관절을 보호하고 360도 회전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다양한 원인에 의해 어깨를 감싸고 있는 힘줄인 회전근 중 하나 이상이 파열되는 경우 ‘회전근개 파열’이라고 한다.

발병 원인은 노화, 과도한 노동이나 스포츠 활동이 주요하다. 팔을 높이 사용하는 경우, 반복적인 작업을 하는 경우,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드는 경우, 주변의 뼈와 반복적으로 충돌하거나 과도한 힘에 의해 다치는 경우에 파열되기 쉽다. 노화가 진행된 중장년층 이상에서는 팔을 쓰는 일반적인 동작에 의해서도 인대가 마모돼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과거에는 주로 회전근개가 약화된 중장년층에서 빈번하게 발병했지만 최근에는 30~40대를 중심으로 배드민턴, 테니스, 골프, 야구 등 어깨의 회전이 많은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늘면서 젊은층 환자도 늘고 있는 추세다.

대표적인 증상은 어깨 통증과 이로 인한 움직임 제한이다. 팔을 위로 들어 올릴 때 통증이 있어 옷을 벗거나 등을 긁는 등의 일상생활이 힘들어 진다. 어깨를 사용할 때 특정 동작에서 찌릿한 통증을 보이고, 수면 중에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어깨 근력이 약화돼 팔을 10초 이상 들어 올리기 힘들어 지기도 한다.

회전근개 파열이라고 하면 갑작스럽게 근육이 파열돼 발생하는 부상이라고 여기기 쉽지만 회전근개 힘줄이 오랜 시간에 걸쳐 탄력이 떨어져 있는 섬유화 상태가 원인이 되어 질환으로 발전한 것이 대부분이다. 일반인이 알아차리지 쉽지 않아 단순 어깨 통증이나 노화로 인한 오십견으로 오인하기 쉽다.

하지만 회전근개 파열을 일시적인 어깨 통증으로 여기고 방치했다가는 완벽하게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다. 시간이 갈수록 손상 부위가 점점 커지게 되며,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수술로도 봉합할 수 없고 파열된 힘줄이 안으로 말려 들어가면 팔을 사용할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회전근개 파열은 조기에 치료하면 대부분 비수술적 방법으로 호전된다. 약물치료, 주사치료, 체외충격파치료, 도수치료, 운동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만으로 증상을 완화하고 어깨 주변 관절, 근육 등을 회복할 수 있다.

회전근을 비롯한 근육은 관절 형태를 고정시켜 관절의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회전근이 파열되면 치료 후에도 재발되기 쉬우므로 재활치료가 필수이다. 재활치료는 질병 및 손상에 의한 신경계 및 근골격계의 기능을 회복시켜 통증을 개선하는 치료이다. 재활의학과 전문의가 근골격계 기능 평가 및 재활치료 계획을 수립하고 물리치료사 자격증을 가진 재활운동치료사가 운동 교육 시행하는 의료 기관을 선택해야 한다.

또한 재활치료와 함께 생활습관도 바로잡아야 한다. 평소 어깨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을 피하고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이완시켜줘야 한다. 근력 운동을 통해 어깨 근력을 강화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광명 연세W재활의학과 이동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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