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리서울안과 구오섭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직장인 박모씨(48세)는 얼마 전부터 시야가 흐릿하고 사물이 뿌옇게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에 그는 단순 노안으로 인한 증상이라고 여기고 크게 신경 쓰지 않았지만, 직장 내 업무나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느끼자 결국 안과를 찾았다. 검사 결과 백내장이었다.

박모씨의 상황처럼 노안인 줄 알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가 백내장 진단을 받는 환자들이 있다. 이처럼 백내장을 노안으로 착각하는 경우에 주의해야한다. 노안과 백내장 모두 눈의 노화로 수정체에 변화가 생기고, 발병 시기도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에 어느정도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노안에 의한 증상으로 오인하여 치료 적기를 놓치는 상황도 종종 있다.

백내장의 증상은 가까운 물체를 보거나 책을 볼 때 뿌옇게 보인다거나, 밝은 곳에서 오히려 더 뿌옇게 보인다. 눈이 자꾸 침침해지고 색깔 구별이 힘들어지는 등 증상이 있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백내장의 경우 반드시 조기에 수술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수정체를 제거하기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하는 것이 고려된다.

초기 백내장은 약물로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을 받아야 하며, 최근에는 노안교정이 가능한 백내장 수술인 심포니 인공수정체 삽입술을 시행하고 있다. 심포니 렌즈는 근거리와 중간거리, 그리고 원거리 등 모든 거리에 걸쳐 시력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빛의 밝기와 무관하게 모든 거리에서 일정한 시력을 제공한다는 특징이 있다.

기존에는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사용하였으나 이는 근거리와 원거리 중 한 가지 초점만 교정할 수 있어 수술 후 돋보기나 안경 착용이 불가피했다. 이러한 점이 보완된 심포니 인공수정체가 도입되면서 보다 높은 만족도를 위해 해당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기존 초음파 수술은 집도의의 눈과 손에 의지해 진행되기 때문에 보다 오랜 시간이 소요되며, 손 떨림 현상으로 수정체 전낭을 절개하는데 있어 정확도가 떨어져 회복이 다소 지연될 수 있다.

반면 레이저 수술의 경우 검사부터 카탈리스 레이저 장비를 이용해 진행되기 때문에 정확도와 성공률이 보다 높아질 수 있다. 혼탁 부위를 정교하게 원형으로 파쇄하는 것이 가능하며, 절개 위치와 깊이, 각도를 환자의 안구 상태에 맞게 조정하면서 수술할 수 있다.

이에 수술 전 숙련된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보다 긍정적인 효과를 위해 전문적으로 진행하는 곳을 찾길 바란다.(글로리서울안과 구오섭 원장)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