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픽사베이

[미디어파인 칼럼=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웃음과 마찬가지로 울음도 참으로 오묘하다. 사람들은 슬픈 일을 당했을 때 당연히 슬퍼하면서 울게 된다. 그렇지만 꼭 슬퍼야만 울게 될까? 아니다.

사람들은 세상을 살면서 너무 기뻐도 눈물을 흘리면서 운다. 화가 날 때도 우는 경우도 있다. 전혀 슬픈 상황이 아닌데도 사람들은 상황에 따라서 눈물을 흘리거나 운다.

사람들이 슬프거나 억울한 일이 있어서 울게되면 눈물을 흘리게 되고 그것이 카타르시스가 되어서 마음이 평온해진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들에게 마음의 평온을 위해서 울음을 권한다는 이야기를 어디서 들은 것 같다.

울음을 인체의 구조 신비를 예를 들어서 과학적 및 의학적으로 설명한다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울고 난 다음의 시원함을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그래서 울음과 눈물은 인간을 심신을 안정시키는 묘약과도 같다.

인간의 슬픔을 정화하고 마음의 평온함을 가져다주는 ‘울음(cry)’이라는 단어는 어디에서 유래가 되었을까?

‘cry’는 sobbing, weeping, wailing, whimpering, bawling, blubbering과 의미가 유사한 단어이다.

‘cry’는 인도-유럽 공통 기어 ‘greyd-(외치다)’가 게르만 조어 ‘krītaną(크게 외치다, 소리치다)’로 유입이 되었다. 이 말이 고대 프랑크어 ‘krītan(울다, 울부짖다)’이 되고 다시 중세 라틴어 ‘crīdāre(울다, 소리치다)’가 되었다. 이 말이 고대 프랑스어 ‘crier’로 유입되었고 중세 영어 ‘crien’이 된 다음 최종 ‘cry’로 정착을 하였다.

‘weep(울다, 슬퍼하다)’는 인도-유럽 공통 기어 ‘wāb-(부르다, 울다, 불평하다)’가 게르만 조어로 유입되어서 ‘wōpijaną(울다)’가 됐다. 이 말이 고대 영어 ‘wēpan(울다, 불평하다)’이 됐고 중세 영어 ‘wepen’이 된 다음 최종 ‘weep’로 정착을 하였다.

‘wail(울다, 통곡하다)’은 고 노르드어 ‘væla’가 어원이라 추측한다

‘bawl(고함치다, 울어대다)’은 인도-유럽 공통 기어 ‘bau(짖다)’가 게르만 조어 ‘bau(고함치다, 으르렁거리다)’로 유입되었다. 이 말이 중세 라틴어 ‘baulō(짖다)’와 고 노르드어 ‘baula(낮추다)‘가 됐다. 이 말들이 중세 영어 bawlen’이 되고 최종 ‘bawl’로 정착을 했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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