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픽사베이

[미디어파인 칼럼=박창희의 건강한 삶을 위해] 필자는 체지방전환율이 가장 높은 식품으로 흰쌀밥과 밀가루를 꼽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현재 이 두가지는 우리의 식생활을 좌우할 정도로 식탁에서의 비중이 높다. 하얗게 정제된 이 두가지 음식을 즐기는 사람들은 뱃살과 대사증후군을 포함한 비만의 해악으로부터 벗어나기 힘들다. 흰쌀밥과 밀가루, 흰설탕은 운동부족과 더불어 당뇨환자 천만명 시대를 활짝(?)열어갈 그 주범임이 확실하다.

필자는 강의도중 청강자들과 일종의 약속을 시도한다. 한달간 만 이 두가지를 끊자는 것이다. 질문이 쇄도한다. 밀가루라 함은 빵,라면이나 과자, 햄버거등등을 모두 의미하는 것이냐. 그렇다고 한 후 흰쌀과 설탕으로 만든 떡도 포함이다라는 나의 대답이 이어지면 청강자들은 거의 멘붕이다. 하지만 필자 주위에 30일간의 약속을 지킨후 뱃살을 줄인 사례는 흔히있다.

흰쌀밥과 밀가루는 결코 우리의 주식이 아니었으며 우리의 주식이 될 수도 없다. 오로지 100% 현미식사가 그 대안이다. 현미는 필수아미노산, 필수지방산, 단백질, 섬유질, 비타민, 미네랄등 22가지 영양소의 집결체로서 쌀눈과 쌀겨 부분에 전체 영양소의 95%에 해당하는 영양성분이 들어있다. 비율로 하자면 대략 현미밥 한공기에 백미밥 19공기 분량의 영양성분이 함유되어 있는 것이다.

특히 씨눈에 들어있는 비타민B1은 쌀의 포도당을 에너지로 전환시킬때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 성분이 부족할 경우 주변의 소리에 민감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어린이들의 경우 학습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씨눈의 니코틴산은 신경을 안정시키고 혈액을 정화해 독소를 배출하며 배아부분에 함유되어 있는 판코텐산은 두뇌활동을 돕고 기억력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 사진 출처=픽사베이

더욱이 씨눈의 감마오리자놀은 뇌세포의 활동을 활발하게 하여 뇌졸중과 치매를 예방하므로 노인들에게 도 더욱 권장되는 완벽한 식품이라 할 수 있다. 정제되지 않은 갈색 탄수화물을 적정량 섭취하는 것은 몸이 사용할 청정 에너지를 공급하여 몸의 단백질이 분해되지 못하게 절약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정제된 탄수화물로 만든 라면은 어떨까. 라면은 WHO의 일일나트륨 섭취제한량 2,000㎎에 육박하는 염분을 지니고 있고 열량도 500㎉ 정도 되는 고열량식품이다.

그러나 열량이 300㎉정도인 밥 한공기에 비해 라면 한 봉지로 식사를 끝낸 경우에는 훨씬 공복감이 빨리 느껴진다. 예로부터 밀가루 식사는 힘이 없고 쉬 꺼진다고 했다. 그렇다면 과연 500㎉나 되는 고열량은 대체 어디로 간것일까? 그것은 우리 몸에서 에너지로 쓰이지 못하고 체지방으로 전환되었음을 의미한다. 이토록 형편없는 음식 두가지를 끊기 힘들다는것은 250만년을 이어져 내려온 인류의 식습관이 100년만에 완전히 바뀐 것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일종의 사례에 불과할 뿐이다.

소화, 흡수가 빨라 지방전환이 쉬운 정제된 탄수화물 가루에 이미 우리 입맛이 길들여진 것이다. 건강에 해롭다고 여겨졌던 동물성 지방 대신 식물성 식품인 탄수화물이 대안이 될수 없음은 실패한 미국의 비만정책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잘못된 판단 덕분에 저지방식은 식품산업에서 중요한 마켓팅 수단이 될 수 있었다. low fat을 표방하는 제품들이 주위에 넘쳐나는 이유다. 결국 지방의 감소는 탄수화물의 증가로 이어졌으나 비만인구는 결코 줄지 않았다. 몸에 해로운 포화지방이나 트랜스 지방을 줄이는 것은 바람직 하지만 백분등 정제된 탄수화물 역시 그 대안이 될수 없음을 보여준다.

필자의 강의목표는 특정성분의 식품이나 과도한 운동에 의지하지 않고 평생지속이 가능한 다이어트이다. 과식의 댓가를 운동으로 치루겠다는 생각은 애시당초 버리는 것이 좋다. 라면 한 그릇을 먹고 매번 한 시간씩 수영을 할수 있겠는가? 우선 해야 할 일은 체지방전환율이 높은 흰쌀밥과 밀가루를 끊고 전통적 식사법인 현미식을 생활화 하는 일이다. 

▲ 박창희 다이어트 명강사

[다이어트 명강사 박창희]
-한양대학교 체육학 학사 및 석사(동대학원 박사과정 중)
-건강 및 다이어트 칼럼니스트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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