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인들의 정신적 고향 '낙원악기상가' [백남우 칼럼]

백남우 tbsTV 영상콘텐츠부장l승인2021.08.02l수정2021.08.0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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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파인 칼럼=백남우의 근현대문화유산이야기 : 낙원악기상가] 해방 후 유명 나이트클럽의 중심지였던 종로에 음악인과 연예인을 상대하는 악기점들이 입주하고 1970~80년대 밴드음악 전성기를 지나며 종로 일대의 문화 중심지로 성장한 낙원악기상가.

낙원악기상가는 40여 년 한국 현대음악의 고향이자 음악인들의 낙원이었다...

1960년대 후반 서울은 급격한 인구증가와 함께 도로 수요 압박에 직면했다. 당시 율곡로와 종로를 관통하는 4차선 도로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서울시는 국유지와 시유지, 개인 땅이 섞여있는 낙원동 일대에 도로를 내기로 했고 사유지 주민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그 위에 상가와 아파트를 짓기로 했다.

1969년, 유례없는 도로 위의 건축물이면서 당시로선 보기 드문 주상복합건물이었던 낙원상가는 그렇게 탄생했다. 주상복합건물인 낙원상가는 연건평 1만 2천 평의 15층 건물이다. 아파트는 23평형 119가구, 24평형 83가구, 29평형 120가구, 34평형 105가구로 구성되어 있다.

1979년 탑골공원 담장정비 사업으로 피아노 상점들이 낙원상가로 입주하면서 본격적으로 악기 전문 상가로 발전하였다. 또한, 1970년대에는 종로와 명동, 광화문 일대가 문화의 중심지로서 낙원상가 2층은 음악인들이 일자리를 구하러 모이는 악사 인력시장이 되었고, 4층에는 허리우드 극장이 위치하고 있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밴드 인력시장이 설 정도로 연주자들로 북적였고 악기 직수입이 허용되지 않았던 시절, 깁슨(Gibson)이며 마틴(Martin) 같은 고급 외제 기타를 구입할 수 있었던 유일한 곳. 노래방이 성업을 이루기 시작한 1980년대 말부터 사양길에 들어섰고 지금은 인터넷으로 웬만한 악기를 구입할 수 있지만 낙원악기상가는 여전히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의 고향이다.

국내 최대의 악기 전문상가와 극장, 볼링장 등의 오락시설을 갖춰 1970년대와 80년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이자 서울 최고의 복합문화시설로 꼽혔던 낙원상가.
살아있는 한국음악의 발원지 낙원상가, 미래엔 우리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까...

<낙원악기상가 편> 프로그램 다시보기 : http://tvcast.naver.com/v/106892

tbs TV에서는 서울 일대에 남았거나 변형된 근현대문화유산을 주제로 서울의 역사․문화적 의미와 가치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제작하고 있으며, 프로그램은 네이버 TV(http://tv.naver.com/seoultime), 유튜브(검색어: 영상기록 시간을 품다) 또는 tbs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

▲ tbs 백남우 영상콘텐츠부장

[수상 약력]
2013 미디어어워드 유료방송콘텐츠 다큐멘터리 부문 우수상 수상
2014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PP작품상 수상
2015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 그리메상 지역부문 우수작품상 수상
2016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기획부문 대상 수상

백남우 tbsTV 영상콘텐츠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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