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오서윤 기자의 직격인터뷰] 한국문화예술위와 문화비축기지에서 후원하고 프라임미디어에서 협찬하는 극단 무천의 연극공연 '우리가 서로 알 수 없었던 시간'이 문화비축기지 T2 야외무대에서 개봉한다.

'우리가 서로 알 수 없었던 시간'은 20여 명의 출연진들이 두 시간 동안 320여 벌의 옷을 갈아입으며 진행된다. 배우들은 침묵으로 걸으며 우리 가 서로 지나치는 수많은 인간 군상, 삶의 풍경, 시대의 상처와 흔적을 연기한다.

출연진으로 ▲권성덕 ▲정동환 ▲정혜승 ▲정재진 ▲권로 등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이 중 다수의 공연 무대에서 활약 중인 크로스오버 소프라노이자 배우인 ‘권로’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 사진 제공(극단 무천) = 권로(배우, 소프라노)

Q. 권로님은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끼가 있었다고 하는데?

A. 크로스오버 소프라노이자 연극배우인 저는 어린 시절 KBS어린이 합창단을 지냈다. 대학에서 실기 수석으로 성악을 전공한 후 오페라무대를 통해 데뷔하였다. 그 후 우연한 계기로 일본 극단 사계의 단원으로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였으며 일본 크로스오버&클래식 음악대회에서 1위 그랑프리를 수상하기도 하였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2장의 앨범을 발표하였고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

▲ 사진 제공 : 극단 무천

Q. 이번 공연 ‘우리가 서로 알지 못했던 시간’을 소개한다면?

A. <관객모독><베를린 천사의 시> 등으로 알려진 오스트리아 작가 ‘페터 한트케(Peter Handke)’의 『우리가 서로 알지 못했던 시간』(Die Stunde da wir nichts voneinander wußten)은 독창적인 언어로 인간의 실존적 외로움과 불안을 ‘무심함에서 시작해 화합과 화해로 나아가는 시간’을 통해 극복해 가는 과정을 그린 침묵극이다.

공연은 텅 빈 광장에 상주하는 노숙자의 시선으로 시간과 시간 사이, 인물들의 방향과 시선, 찰나와 영원의 이미지들을 반복과 회전이라는 장치로 그려낸다. 마치 위에서 4차원적 세상을 내려다보듯 한 연출, 빛과 영상, 음향 등으로 관객의 모든 감각을 일깨우며 보고 듣는 것만으로 황홀한 교감을 이끌어낸다.

Q. ‘우리가 서로 알지 못했던 시간’의 연출을 맡은 김아라에 대해 설명한다면?

A. 일본의 작가 ‘오타 쇼고(太田省語.1939-2007)’의 침묵극 ‘정거장 시리즈’로 무대 위의 존재 가능한 모든 미학을 제시한 바 있는 연출가 김아라는 ‘페터 한트케’의 작품을 새롭게 각색하여 <우리가 서로 알 수 없었던 시간>을 탄생시켰다.

김 연출가는 2019년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의 공연에 이어 수정과 보완을 통해 지난 시간의 성찰의 과제들을 이끌어냄과 동시에 인간 존재의 근원적 고독과 만남의 의미, 상처와 치유에 관한 메시지를 관객과 공유하고자 한다. 공연에 임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Q. 여러 장르의 예술 무대에 활동 중인데 연극 이번 작품을 하는 소감은?

A. 오페라 뮤지컬 연극까지 다양한 무대에서 활동해왔다. 하지만 결국 무대라는 공간은 장르로 나눠지지만 예술을 통해 관객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곳이지 않은가. 방식이 조금 다를 뿐이지 무대는 하나다. 특히 이번 연극 ‘우리가 서로 알 수 없었던 시간’ 은 일반적으로 대중들이 생각하는 연극이 아니라 '침묵극'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침묵극은 저도 처음이라 설레는 한편, 걱정도 많았다. 그러나 침묵 속에서의 소통, 그로 인한 감동의 힘은 굉장했다. 그 감동을 관객분들이 꼭 느껴보셨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서로 알 수 없었던 시간>은 대한민국 각 분야의 대표 아티스트들이 스태프로 참여한다. ▲미디어 아티스트 김태은 ▲무용가 박호빈 ▲작곡가 신나라 ▲미술가 정도나 ▲조명 디자이너 김영빈 ▲치유사진작가 임종진 등 연출가 김아라와 오랫동안 함께 호흡을 맞춰온 창작 동지들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하였다.

공연 일시는 2021년 8월 14일부터 22일까지 오후 7시 30분 (16일. 월요일 휴관)에 진행된다. 문화비축기지 야외공연장 T2에서 감상할 수 있다. 각 분야의 실력 있는 출연진과 스태프들이 참여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