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다 쉬기 반복하는 척추관협착증, 추간공확장술이란? [박경우 원장 칼럼]

박경우 원장l승인2021.10.23l수정2021.10.2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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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경우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59세 주부 김모씨는 몇 년 전부터 허리통증이 있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방치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허리통증과 함께 다리가 저리면서 당기고 터질 듯한 느낌으로 오래 걷기 힘들어졌다. 결국 몇 걸음 걷다 쉬기를 반복하며 병원을 찾았고, 검사 결과 척추관협착증을 진단받았다.

척추관은 척추 뼈 뒤에 위치하며 척추에서 다리로 연결되는 신경다발이 지나가는 통로다. 이 때, 척추관이 좁아지게 되면 신경이 압박되어 허리통증과 다리에 여러 신경이상 증세를 유발하는데, 이를 척추관협착증이라고 한다. 주로 노화로 인한 척추의 퇴행성 변화가 원인이지만 선천적으로 척추관이 좁거나 구부정한 자세로 오래 앉아있는 등 허리에 장시간 압박이 가해진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다.

허리뿐만 아니라 엉덩이에 찌르는 듯한 통증이 동반된다. 하지로 내려가는 신경이 눌리면서 다리 통증이 두드러져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다. 걷는 거리가 점점 짧아지게 되고 걷다가 쉬는 것을 반복하는 간헐적 파행이 나타난다. 또 척추 혈류가 막히면서 저리고 시린 증상이 생기며 심한 경우 하지마비, 대소변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초기에는 약물요법, 주사요법, 운동요법 등의 보존적 치료로 호전이 가능하다. 그러나 증상이 진행된 경우나 보존적 치료에도 효과가 없다면 다음 단계로 대표적인 비수술적 치료방법인 추간공확장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최근 많이 시행되는 추간공확장술은 말 그대로 추간공을 넓혀주는 시술이다. 부분마취로 진행되며 가느다란 관 형태의 확장 키트를 옆구리 부분으로 삽입하여 추간공으로 접근하는 치료방법이다. 특수 키트를 통해 추간공 주변 두꺼워진 인대를 긁어내고 통증을 일으키는 염증을 제거한다. 추간공이 넓어지면 약물을 주입하여 유착된 신경을 풀어낸다.

막힌 하수도를 뚫어내는 것과 유사하다. 하수관을 막고 있는 이물질을 제거하면 물이 잘 내려가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유착된 인대와 염증 물질을 제거함으로써 통증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신경근의 압력을 낮추고, 척추 혈류와 자율신경의 기능까지 개선시킬 수 있다. 15분정도의 간단한 시술로 이뤄지기 때문에 수술을 포기하거나 수술이 쉽지 않은 환자,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자와 같은 만성질환자, 수술 후 통증이 개선되지 않거나 재발된 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다만 시술 전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이 선행되어야 하며, 치료 효과 및 회복기간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척추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꾸준한 관리와 운동이 필요하다. 수영이나 조깅같이 척추에 자극을 주지 않으면서 허리 근력을 강화할 수 있는 것이 좋다. 장시간 앉아있을 경우에는 1시간에 한 번씩 스트레칭을 해서 허리근육을 풀어주면 척추관협착증을 예방할 수 있다.(광혜병원 박경우 원장)

박경우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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