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혜린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며 마치 겨울이 온 듯 차가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아직 외투를 입기도 애매한 정도의 기온이었지만, 급격하게 기온이 떨어지며 마치 초겨울이 된 듯 차가운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이처럼 날씨가 쌀쌀해지게 되면 건강관리에 특별히 더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기온이 떨어져 몸의 온도가 떨어지면 자연스레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은 감기와 같은 호흡기 질환 이외에도 피부의 면역 체계를 약화시켜 여드름과 같은 피부과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광교에 거주하고 있는 30대 직장인 남성 A씨도 매년 지금처럼 날씨가 차가워질 때면 여드름과 같은 질환이 기승을 부려 고민을 안고 있다.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땀이 많이 흐르고 몸에 열을 많이 받게 되는 여름에 피부 트러블이 나타날 것 같지만, 의외로 기온이 낮아지는 가을, 겨울철에도 마찬가지로 트러블이 나타나게 된다.

차가운 바람과 큰 일교차, 난방으로 인한 실내와 실외의 온도 차이, 건조한 환경 등 지금과 같은 시기는 사실 피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는 환경을 다수 갖추고 있다. 따라서 여드름과 같은 질환이 있다면 보다 피부 건강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여드름은 과도한 피지 분비로 모낭에 붙은 피지선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 특징인 질환이다. 얼굴은 물론 피지선이 있는 등이나 가슴 등 몸 여러 곳에 생기기 때문에, 당사자에게는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안겨줄 수 있다.

또, 스스로 압출을 한다거나 터뜨리는 등 비위생적으로 관리하게 되면 흉터나 자국을 남기기 때문에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 흉터가 나으면, 이후에 질환을 치료받더라도 자국이 남아 피부가 붉게 물들 수 있어 개인적으로 관리하기보다는 흉터를 다스릴 수 있는 치료를 통해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의학적 관점에서는 이러한 여드름의 원인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한의학에서는 체내에 쌓인 노페물이나 스트레스 등이 열이 되어 신체의 면역력을 저하시켜 피부 질환으로 이어진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치료를 위해서는 신체 내부의 면역 체계를 바로잡기 위해 체질에 맞는 한약이 약침 등의 방법을 활용한다. 내부적으로 면역 체계를 바로잡고 피부 장벽의 기능을 회복시켜 스스로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이다.

이와 함께 이미 생긴 흉터에 대한 치료도 고려할 수 있다. 환자의 신체 특징에 따른 침이나 외용제 등을 처방해 병변으로 인한 조직 손상을 회복해 흉터와 자국을 다스릴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한방 치료는 자신의 체질에 맞는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 핵심적인 부분이다. 따라서 계획을 세우는 단계에서 자신의 피부 상태뿐 아니라 신체 내부의 체질 등을 미리 고려해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수원 하늘체한의원 박혜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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