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진석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위드코로나 시행으로 인해 각종 야외활동이 재개되었다. 다양한 활동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외상이 생길 수 있다. 날카로운 것에 베이면서 발생하거나 장력이나 마찰에 의해 피부가 찢길 수 있으며 타박과 함께 압력에 의해 피부가 터지면서 발생할 수도 있다. 가장 흔하게 입는 외상 중 열상, 즉 찢어진 상처는 멍이나 타박상 다음으로 입기 쉬운 외상이다.

열상은 상태에 따라 가벼운 단순 열상부터 개방형 골절, 얼굴 신경 손상 등 응급 치료를 요하는 외상까지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진단을 통한 단순 열상일 경우 봉합술을 바로 하는 것이 원칙이며, 그전에 상처 부위는 깨끗하게 소독해야 한다. 녹슨 칼이나 못, 가시 철망에 의한 상처나 동물에게 물리는 등의 오염된 상처일 경우 파상풍 주사를 맞아야 할 수도 있다.

신체 활동을 해서 외상이 생길 경우 대개 출혈이 발생한다. 출혈이 있는 경우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지혈’이다. 깨끗한 멸균 거즈나 거즈가 없다면 깨끗한 휴지나 천을 이용하여 피가 나는 부위를 부드럽게 압박해 주면 된다.

대부분 모세혈관 손상에 의한 출혈은 5~10분 정도의 압박으로도 멈추게 되는데, 이렇게 일시적으로 지혈된 부위는 완전히 창상 치유가 된 것이 아니므로 다시 피가 날 수도 있다. 따라서 지혈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상처 부위에 덮은 거즈를 떼어내는 것은 가까스로 지혈된 상태를 자극하여 재출혈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상처가 심할 경우 봉합술을 시행하는데, 봉합은 상처가 생긴 24시간 이내에 하는 것이 감염률을 줄이고 흉터가 생기지 않도록 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이라고 할 수 있다. 피부의 구조상 여러 층으로 되어 있어 각 층을 정확하게 맞추어 봉합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봉합 후 실밥을 제거하는 기간은 평균적으로 얼굴은 4~5일, 가슴과 배는 7일, 팔 다리와 등은 10~14일가량 소요되지만, 상처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찢어진 상처 주변에 찰과상까지 동반되었을 경우에는 피부 층의 벗겨짐 즉, 깊이에 따라 치유 기간이 달라진다.

신체 어느 부위든 단순 열상, 수술 상처 봉합과 관련하여 X-ray 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으므로 경험 많고, 실력 있는 정형외과를 찾아 흉터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상처를 입을 경우 봉합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도 있으니 상처 정도에 대한 판단을 잘 해야 한다.(대구 대호정형외과 이진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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