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영 대표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많은 사람들이 평소보다 눈이 건조하게 느껴질 때 인공눈물을 사용한다. 인공눈물은 눈에 즉각적으로 수분을 공급하여 안구건조 증상을 개선해주는 역할을 한다. 눈에 염증이 생겼을 경우 염증을 완화시키는 보조수단으로 이용하기도 하며 각종 안 질환의 치료목적으로도 사용하는 인공눈물은 현대인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잘못된 방법으로 인공눈물을 너무 자주 사용할 경우 이상 징후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인공눈물은 그 종류가 무척 다양하다. 점안액, 연고타입, 겔 타입의 종류가 있는데 이 중에서 내 눈에 맞게 처방된 약을 받아 사용할 필요가 있다. 점안액 타입의 인공눈물은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지만 방부제로 인해 눈시림 증상이나 따가움을 느낄 수 있다. 안구 건조 진단을 받았다면 병원에서 처방 받은 안약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눈의 건조 증상을 덜어내기 위해 사용하는 인공눈물은 잘못 사용할 경우 부작용으로 인해 눈의 건조함이 더 심해질 수 있다. 한 번 개봉한 인공 눈물은 1개월 이내에 사용해야 한다. 방부제가 없는 일회용 점안액의 경우 하루 이상 보관해서는 안 되고 한 번 사용 후 바로 버려야 한다. 인공눈물 사용 시 오염 방지를 위해 여러 사람이 한 제품을 함께 사용하지 않도록 자제할 필요가 있다.

콘택트렌즈를 자주 착용하는 사람이라면 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 방부제가 들어간 인공눈물을 점안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 방부제가 들어간 인공눈물을 점안하게 되면 눈과 렌즈 사이를 진공상태로 만들어 렌즈가 각막에 더 밀착되어 렌즈 제거가 더 힘들어 질 수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도 콘택트렌즈를 착용했을 때는 인공눈물을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만약 방부제가 들어간 인공눈물을 사용하고 있다면 방부제 성분이 렌즈에 흡착되어 각막 손상을 일으킬 위험이 높으니 꼭 렌즈를 제거한 후에 인공눈물을 넣어야 한다.

보존제가 포함된 인공눈물은 하루에 3~5회 사용을 넘지 않는 선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보존제가 있는 인공눈물을 과도하게 많이 점안할 경우 각막세포 성장을 억제하며 각막염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렌즈를 자주 착용하거나 심한 안구건조증이 있어 인공눈물을 많이 사용하는 편이라면 일회용 무보존제 인물눈물을 사용해야 하는 것이 좋고 점안을 할 때 손을 깨끗하게 씻어 감염 위험을 줄여야 한다.

눈의 피로를 덜기 위해 사용하는 인공눈물은 유통기한, 점안 횟수, 바른 사용법을 지키지 않을 경우 오히려 안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 만약 인공눈물 투여 후 충혈이 생기거나 작열감이 느껴지는 등의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 사용을 중단하고 바로 안과에 내원할 필요가 있다. 또한 안구건조가 심할 경우 인공눈물 점안 횟수를 늘리기보다 안구건조를 개선할 수 있는 안과 진료를 받아 적절히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신논현역 힐링안과 김선영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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