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장시간 앉아 업무를 하다 보면 허리와 엉덩이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럴경우 많은 사람들은 허리디스크를 의심한다. 하지만 통증의 원인이 디스크가 아닌 근육에 있는 경우도 많아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허리통증 및 다리저림을 유발하는 또 다른 질환으로는 이상근증후군이 있다. 이상근은 엉덩이와 다리를 연결하는 고관절을 붙잡아주는 근육이다. 이 이상근이 과도하게 긴장하거나 비대해지면 좌골신경을 압박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을 이상근증후군이라고 한다.
고관절의 통증과 함께 허리, 사타구니, 항문 주변, 등에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등과 비슷해 오인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증상을 다른 질환과 구분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환자 스스로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통증이 발생한다면 전문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다만 이상근증후군은 원인이 불분명하며, MRI 상으로도 이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신뢰할 만한 다른 검사법이 없어 진단이 쉽지 않다. 현재로서는 이상근 스트레칭으로 검사하며, 심한 통증을 호소할 때 의심한다.
환자의 나이와 증상, 생활패턴 등을 비롯해 통증의 양상과 임상경험을 통해서 진단이 되면 약물 치료를 우선으로 한다.
염증을 가라앉히거나 근육을 부드럽게 해주는 약물을 이상근에 주사하는 치료이며, 이후 증상이 호전되면 체계적인 치료에 나서게 된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도수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요법으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도수치료는 전문 치료사가 문제가 있는 자세와 원인을 파악해 물리적 힘으로 통증을 개선하는 치료다.
즉, 치료사의 손을 이용해 척추 주변의 관절, 근육 등을 이완시켜 근골격계와 척추 질환 등의 통증 완화는 물론 신체 균형을 바로잡아주는 방식이다.
약물이나 기계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부작용이 거의 없어 당뇨병, 고혈압 환자, 고령자도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도수치료는 치료사가 직접 치료하는 만큼 경험과 풍부한 노하우를 갖춘 의료진에게 받는 것이 좋다. 또 개인마다 증상과 신체 상태가 다르므로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예방과 사후 관리도 필수다. 이상근 증후군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이상근에 단축과 긴장이 발생하지 않도록 스트레칭을 자주 시행해야 한다. 스트레칭 외에도 걷기, 뜨겁거나 차가운 팩으로 혈류 개선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병점 고려튼튼통증의학과 김동환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