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홍석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성장기 중, 고등학생 청소년이나 초등학생이나 미취학 아동의 자녀를 둔 부모님이라면 아이의 키 성장에 대한 고민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아이가 건강하게만 자라도 부모에게 행복을 안겨준다고 하지만, 작은 키로 인해 아이가 자신감이 결여되거나 매사에 소심해지는 모습은 부모에게 걱정을 안겨줄 수밖에 없다.

특히, 키는 자라는 시기를 놓치게 되면, 성인이 되어 인위적으로 고칠 수가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어린 시절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되는 요소다. 또한 초등학생이나 유아기 때는 잘 모르다가 사춘기에 접어 들어 2차 성징이 진행된 이후에 또래 아이들이 급격하게 자라는데, 내 아이가 크게 자라는 면모가 없다면, 더욱 걱정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한의원이나 성장클리닉 등을 방문해 아이의 성장에 대한 치료적 접근을 고려하는 부모님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치료적 접근을 고려하고 있다면, 자녀의 나이에 따라 신중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적으로 통계를 살펴보면, 남자아이의 경우 초등학교 5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 나이까지, 여자아이의 경우에는 초등학교 3학년에서 5학년 까지를 키가 급격하게 성장하는 급성장기로 본다. 또한 사람의 체질에 따라 이러한 부분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아이의 나이와 성별, 체질 등을 면밀하게 고려해 적절한 시기를 찾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다.

만약, 자신의 아이가 급성장기에 1년에 8~9cm 이상 자라지 않았다면 성장판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고 이에 맞춰 치료를 계획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한의학적 관점에서는 키 성장과 체형자체의 연관성에 집중하는 것이 특징이다. 몸의 기둥인 척추와 골반의 불균형으로 인해 실제 키보다 줄어들거나 성장 가능한 요인들을 방해한다고 본다. 이러한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 추나요법이나 체형교정, 운동치료 등을 통해 상태를 개선하고 신체 균형을 바로잡음으로써 키 성장을 정상적으로 돌릴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이와 함께 성장은 골격 이외에도 신체 내부적인 요소도 중요한 부분이다. 심장이나 간, 두뇌 등 신체 내부의 장기의 성장도 함께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에 맞춘 에너지 및 기력 보충 등이 필요할 수 있다.

또한 소아비만과 같은 특징적인 요인과 관련된 문제도 고려할 수 있다. 최근에는 식생활과 생활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조기성숙 혹은 지연성숙이 키 성장을 방해하는 경우나 소아 비만으로 인한 키 성장이 더딘 경우 등이 바로 그 주인공인데, 이러한 부분은 성장뿐 아니라 건강과도 직결된 문제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을 함께 해결하고자 하는 자세가 필요할 수 있다.

아이의 성장 속도나 키와 관련된 문제는 부모 된 입장에서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당사자인 아이 입장에서는 이러한 부분에 대해 스트레스와 강박을 받는다면, 이 역시도 키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로 다가올 수 있다. 따라서 치료적 목적으로 접근하더라도 우선적으로 아이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건강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움을 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춘천 하늘체한의원 조홍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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