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우영 대표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교정치료를 받는 청소년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자녀의 수가 줄어든 만큼 자녀 한 명 한 명에 대한 투자는 아끼지 않는 부모님들 덕분일 수도 있고, 국민의 소득수준이 증가한 것과 교정치료에 대한 인식이 개선된 것도 이유가 될 수 있지만 환자 개인의 입장에서는 교정치료를 통해서 어떠한 부분에 개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김 양(16세)은 겨울 방학을 맞이해서 개선된 모습과 발음 등을 통해 자신감을 얻고자 치아 교정을 진행하기로 했다. 바르지 못한 치아 모양 탓에 고민이 많았던 것. 김 양은 자신에게 적합한 방법을 찾기 위해 여러 정보를 찾던 중 목적에 따른 방법 선택이 필요함을 알게 됐다.

일반적으로 교정을 통해 가지런하고 아름다운 치열을 얻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부분이 이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교정은 단순히 치아를 가지런하게 만드는 것을 넘어 심미적인 개선을 염두하는 것이 필요하다. 평소나 웃을 때 앞니가 보이는 정도, 각도, 어금니가 맞붙어 있는 상태가 이에 포함된다.

하지만 우선적으로 알아야 할 것은 치료를 시작해야 하는 케이스 그리고 그 목적이다. 심미적 개선 외에도 기능적 요소까지 바로 잡아야 할 필요가 있는 경우가 있다. 일례로 앞니가 벌어진 개방교합 혹은 그 반대로 끝 단이 서로 맞물리는 절단 교합은 구조적인 개선으로 더 나은 식습관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

또한, 발음 장애를 야기하는 부정교합의 경우, 앞니가 벌어진 환자는 [스].[즈] 발음이 어렵고 앞니가 불규칙한 환자 일부는 [트], [드] 발음이 어렵다. 주걱턱이 심한 환자 중에는 [f], [v] 발음이 잘 안될 수 있다. 앞니가 벌어져서 위아래 앞니가 닫지 않는 개방교합 환자는 [th], [sh], [ch]와 같은 발음을 하려고 하면 바람 새는 소리로 발음이 왜곡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환자에서는 교정 치료와 발음 연습을 동반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밖에도 다양한 부가적 효과들이 있다는 연구가 존재한다. 동물실험에서 분말보다 고형의 사료를 제공하여 씹는 행동을 하도록 한 동물에서 더 높은 학습능력이 관찰되었다는 연구도 있었으며, 좋은 교합관계가 개인의 운동능력을 향상시켜준다는 보고가 있었다. 또한, 교합장애가 불안감과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유발한다는 연구도 있다.

이 같은 다양한 개선 목적을 체크하고 이에 따라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은 교정에 있어 중요한 점이다. 가지런한 치열을 얻고, 발음과 씹는 기능이 개선되고, 위생관리가 쉬워지는 점들이 객관적인 성과라면 이를 통해서 얻어지는 환자 개개인의 주관적인 성과는 다르다. 즉, 무분별한 시술은 부작용 및 결과 불만족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

이에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개선 목적의 확인과 방식의 선택을 진행할 수 있어야 한다.(광주 바른내일교정치과 정우영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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