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재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평균적으로 성인은 206개의 뼈를 가지고 있는데, 이 뼈와 뼈가 만나는 부위를 바로 관절이라고 한다. 관절은 연골로 보호된다. 이 연골이 관절의 원활한 운동을 가능케 하고, 충격까지 흡수한다. 그런데 이 연골이 손상되면 뼈, 인대 등에 염증이 나타나며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이를 퇴행성관절염이라고 한다.

퇴행성관절염은 대부분 노인성질환으로 여겨진다. 연골은 노화하면서 점점 닳아 없어지기 때문인데, 최근에는 20~30대 등 젊은 층의 환자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유전적인 요인도 분명 작용하겠지만, 무리한 운동이나 비만으로 인해 연골이 손상을 입거나 변화하기 때문이다.

초기는 체중을 싣고 걸어 다닐 때만 통증이 생긴다. 이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단순 통증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지만, 질환이 진행되면서 움직임과 관계없이 지속적인 통증이 발생해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든다.

중기와 말기에는 무릎관절 운동범위가 감소되고 무릎이 점차 붓는다. 연골이 닳고 모양이 변하게 되면 무릎관절에서 마찰음이 느껴지기도 한다. 이러한 수준에 이르렀다면 수술이 불가피하다.

초기 또는 중기일 때 프롤로테라피, DNA 주사치료, 히알루론산 주사 등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이외에도 높은 강도의 에너지를 근육, 인대, 연골 등 통증부위에 조사하는 체외충격파 치료 또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는 통증부위에 1,500회 정도의 충격파를 쏘아 염증 반응을 감소시키는 방법을 뜻한다. 병변 부위에 일시적인 미세 손상을 일으켜 신생혈관의 생성을 유도하며, 이로 인해 조직 재생을 기대 가능하다.

치료시간은 10분 내외로 짧고, 일주일에 2~5회 간격으로 치료를 진행한다. 하지만 정확한 진단 후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면 치료 후 경미한 발진이나 일시적 통증 악화, 편두통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의료진의 안내를 따르는 것이 좋다.

개선을 위해서는 평소 생활 습관 개선도 중요한데, 무릎을 사용하는 자세를 자제하고, 오래 걷거나 장시간 서 있는 것은 관절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비만인 경우라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서울기운찬신경외과 박정재 원장)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