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왜 그랬지? 이불킥 할 흑역사, 완전히 삭제하려면? [박용선 칼럼]

디지털장의사 박용선 대표l승인2022.01.26l수정2022.01.2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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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탑로직

[미디어파인 칼럼=디지털장의사 박용선의 '잊혀질 권리'] 자신의 부끄러운 과거가 생각나 창피할 때 주로 쓰는 말을 요즘 말로 '이불킥'이라고 한다. 혼자 방안에 있을 때 갑자기 불현듯 떠올린 과거 흑역사로 인해 이불을 발로 차버릴 정도의 창피함이 느껴지는 순간에 주로 사용한다.

실제로도 우리 모두에게는 잊고 싶었던 기억, 아니면 잊고 살았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누구에게 보여줄 수도 없고 나조차도 볼 수 없을 정도의 민망하고 부끄러운 기록. 이때 이러한 과거의 기록이 인터넷에 떠돌아다니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어떨까?

디지털 홍수라 불리는 요즘 시대에 인터넷은 놀라울 정도로 빠른 속도감을 자랑한다. 특히 SNS의 발달로 인해 한번 올렸던 사진 혹은 글들이 급속도로 퍼지면서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확산된다.

이런 세상에서 철없던 시절 SNS 계정(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텀블러 등)이나 포털, 커뮤니티 등에 올렸던 낯부끄러운 흑역사들이 아직도 남아 누군가에 의해 재확산되고 있다면 훗날 큰 후폭풍으로 다가올 수 있다. 특히 취업을 앞두고 있는 취준생부터 결혼준비에 한창인 예비 신랑신부까지, 일생일대의 중요한 순간을 맞이한 사람들에게 과거 기록들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인터넷글 중에서는 삭제를 한다고 했지만, 유령처럼 계속해서 존재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는 구글이 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가 가장 이용자가 많지만,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이용자 및 접속자를 보유하고 있는 포털사이트는 구글이 꼽힌다. 구글은 모든 데이터를 수집해 검색어에 해당 정보들을 노출시켜 주고 있어 여러가지 정보를 찾을 때 유용하게 사용되고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보고 신뢰하는 공간이다.

문제는 구글의 검색기록은 삭제 후에도 그대로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구글에서는 몇 년 전 올린 글이지만, 이미 삭제하여 기억에도 없는 게시물이 우연한 검색으로 내 눈앞에 등장하는 경우가 있다. 원문이 삭제되어도 구글은 수집한 정보 데이터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검색어로 검색하면 관련 정보로 삭제한 게시글이 노출된다.

이런 경우 내 흑역사를 말끔히 지워버리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일단 완전한 삭제를 위해선 자신의 게시물이 게재된 사이트 내 관리자를 찾는 것이 첫번째다. 그들에게 삭제 권한이 있기 때문이다. 관리자에게 삭제 요청을 진행하거나 관리자를 찾을 수 없는 경우에는 고객 센터를 통해 따로 정보 삭제 요청을 진행해야 한다. 다만, 이러한 작업은 생각만큼 쉽지 않고 요청을 했다고 해서 완전히 지워졌는지 제대로 확인도 어렵다. 혼자 힘으로 일일이 찾아다니며 삭제를 요청하기에도 역부족이다.

디지털 기록은 사라지지 않고 검색 한번으로 언제든 불러올 수 있는 만큼 타인도 쉽게 나의 과거 기록물에 접근할 수 있고 심지어 공유까지 할 수 있다.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은 과거 기록들이 돌아다니며 비웃음거리가 되고 평생을 주홍글씨가 되어 분신처럼 따라다닐 수 있는데, 얼마나 광범위하게 펴지고 있는지 감조차 잡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다행히 최근에는 이러한 사정을 전해 듣고 대신하여 삭제 작업을 진행해주는 디지털장의사라 불리는 업체에 의뢰하는 방법이 있다. 디지털장의사들에게 자신과 관련한 흑역사 게시물을 정리해 상담을 진행한다면 대신 삭제를 진행한다. 이와 더불어 어디에 펴져 있을지 모르는 게시글도 모니터링 등을 통해 찾을 수 있어 혼자서 하는 것보다 훨씬 수월하게 삭제작업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디지털장의사라고 해서 모든 의뢰를 다 받아 삭제를 해주지는 않는다. 과거 잘못된 신분을 감추는 신분세탁 등의 목적을 가진 경우라면 더욱 진행하지 않는다. 이는 또다른 범죄행위로 악용될 수 있으며 국민의 알권리를 저해시키는 것으로, 철저히 경계해야 할 대상으로 분류된다.

우리는 ‘엎질러진 물을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다’는 말을 새겨들어야 한다. 과거 흑역사를 비롯한 흔적들을 지우기 이전에 책임감 있는 흔적을 남기는 일이 더 중요하지는 않을지 한번쯤은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

▲ 탑로직 디지털장의사 대표 박용선

[박용선 탑로직 대표이사]
-가짜뉴스퇴출센터 센터장
-사회복지사, 평생교육사
-(사)사이버1004 정회원
-인터넷돌봄활동가
-서울대 AMPFRI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고려대 KOMA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마케팅 애널리틱스학과 대학원 졸업
-법학과 대학원 형법전공
-전)(사)희망을 나누는 사람들 대표

디지털장의사 박용선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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