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용재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우리나라를 대상으로 조사한 통계를 살펴보면, 국내 2,30대 환자 중 자궁경부암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비율이 점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2015년에는 13,000여 명에 불과했으나 2019년에는 17,000여 명으로 몇 년 사이에 숫자가 꽤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30대 자궁경부암 환자가 늘고 있다는 것은 치료에 대한 초점이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에는 해당 질환이 주로 중년 이후에 나타난다는 관점이 많았기 때문이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스트레스, 식습관 및 생활습관의 변화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질환이 발생하는 연령대가 바뀌고 있다.

해당 암은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성 접촉에 의한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감염을 꼽을 수 있다. 배뇨곤란이나 혈뇨, 직장출혈 등을 일으키고, 질환이 심화되어 통증이 심해질 경우에는 불면증을 동반시킬 정도로 아프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은 자궁경부이형성증에서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한다는 시각이 있다. 감염으로 인해 질환이 나타나고 세포와 조직에 문제를 일으켜 암으로 진행된다는 것이 바로 그 관점이다.

따라서 감염으로 인해 자궁경부이형성증이 나타날 경우에는 암에 대한 대비를 할 수 있는 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러한 치료법에는 바이러스 발생 부위를 직접 절제하는 원추절제술이 있지만, 아무래도 환자가 받는 부담이 커질 수 있으며, 반복될 경우 절제도 계속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 이는 자궁경부 길이가 짧고 얇아지는 결과를 초래해 조산이나 유산과 같은 부작용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다른 치료법에는 절제가 아닌 면역력을 높이며, 이형성세포를 사멸시키고 바이러스가 활동하지 못하도록 하는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방법이 있다. 환자의 면역력을 전체적으로 지키는 것은 암을 가지고 있는 환자에게도 중요한 부분이다. 암 환자들이 공통적으로 받게 되는 항암치료를 견디는 부분에도 일정 부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건강 검진을 꾸준하게 받으면서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암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고, 젊은 시기라고 하더라도 중년과 마찬가지로 건강에 주의해야 하는 것에는 다를 것이 없기 때문에,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한 자세다.(장덕한방병원 면역센터 진용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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