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계종 대표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우리나라는 지난 2017년 고령사회에 진입해 오는 2026년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다. 초고령화 시대에는 여러가지 사회적인 문제와 건강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화로 인한 안구 질환이 대표적이다.

인천에 거주하는 B씨는 나이가 들며 약해지는 시력에 단순히 노화로 인한 문제라고 생각했지만 최근, 백내장 진단을 받게 됐다. 초기 증상이 비슷해 조기에 대처를 하지 못했던 B씨는 수술을 통한 개선이 필요하게 됐다.

백내장은 눈 속 투명한 수정체에 혼탁이 온 상태로 B씨의 경우처럼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는 탓에, 일상생활을 하는데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으면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주요 증상은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것이나 별다른 증세 없이 점차적인 시력감퇴만 느끼는 경우도 있어 증상만으로는 초기에 백내장을 발견하는 것이 어려운 질환으로 꼽히기도 한다.

하지만 백내장은 노안과 달리 진행 상태에 따라 초기, 미숙, 성숙, 과숙으로 나뉘고 과숙 단계까지 발전하면 자칫 실명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태에 놓이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백내장 초기에는 약물요법을 통해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다만 백내장도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수술 적기라는 것이 있기에 안과 전문의 판단 아래 미숙 단계 이상을 넘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숙 단계에 다다를 경우 안구 내 수정체가 탁해지면서 점점 부피가 커지고 딱딱해지기 시작하며 과숙 백내장으로 발전하면 수술 난이도가 상당히 올라가 비용도 높아지게 된다.

백내장 수술은 각막을 절개해 혼탁해진 수정체를 파쇄하고 기존 수정체의 역할을 인공수정체가 대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과숙 단계에는 수정체 혼탁의 정도가 심해 딱딱하게 굳은 수정체를 파쇄하는데 어려움이 따르게 된다.

따라서 연령대가 높은 중장년층 이상의 나이대라면 검사를 받고 백내장 진단 시 과숙 백내장으로 발전하기 전 초기 단계부터 의료진과 함께 적절한 수술 시기를 상의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수술을 받게 되는 경우 한 가지 거리에만 맞춘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사용했으나 최근 노안까지 교정할 수 있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은 노안과 백내장은 물론 근거리, 중간거리, 원거리, 난시까지 함께 교정이 가능해 문제 개선을 위해 고려해볼 수 있다.

그러나 무분별한 수술의 선택은 부작용 및 결과 불만족을 야기할 수 있기에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부평성모안과 배계종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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