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순억 병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최근 날씨가 점차적으로 풀리면서 테니스, 배드민턴, 야구 등 야외에서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평소에는 운동을 하지 않고 있다가 갑작스럽게 운동량이 늘어나는 경우 부상을 입기 쉬운데, 그 중에서도 회전근개파열과 같은 어깨질환의 발병률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근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까지 총 4개의 근육을 의미한다. 이는 어깨 관절의 회전운동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 중 하나의 근육이라도 손상이나 파열이 생기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을 회전근개파열이라 한다.

회전근개파열은 50~60대 퇴행성 변화를 겪게 되는 중년층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선천적으로 어깨 관절이 약하거나 교통사고와 같은 외상으로 인해서 발병하기도 한다. 또한 어깨 관절을 많이 사용 하는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20~30대 젊은 연령층에게도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해당질환의 주요 증상은 어깨의 특정 부위에서 발생하는 통증이다. 팔을 위로 들어 올리려고 하면 통증이 더욱 심해지며, 낮보다 밤에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수면장애를 유발한다. 또한 어깨관절에서 움직임이 있을 때마다 삐걱거리는 소리가 날 수 있다.

보통 어깨에 통증을 느끼게 되면 오십견과 같은 어깨 관절 질환을 가장 먼저 떠올리지만, 회전근개파열 역시 흔하게 발생한다. 또한 회전근개파열과 오십견은 비슷한 증상을 갖고 있지만, 치료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정형외과적 진단을 받아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한다면 보존적 치료를 통해서도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으나 지속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법인 회전근개봉합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회전근개봉합술은 병변 부위에 지름 4mm 정도 내시경을 삽입하여 파열된 위치와 정도를 진단함과 동시에 봉합하는 수술적 치료 방법이다. 수술을 진행하는 의료진이 내시경 카메라를 통해 통증을 유발 하는 부위를 직접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수술 시 전신마취가 아닌 부분마취를 통해서 진행되고 절개를 하는 부위가 작아서 흉터나 후유증,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적다. 회복 기간도 2~3일 정도로 짧아 일상생활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으며 고령층이나 당뇨병, 고혈압 등 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회전근개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어깨에 무리를 주는 운동은 자제해 주는 것이 좋고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스트레칭을 통해 뭉쳐진 근육들을 충분히 풀어주고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적당량의 운동으로 어깨 근육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고 장시간 같은 자세를 하는 경우 바른 자세를 유지 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가자연세병원 김포점 권순억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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