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픽사베이

[미디어파인 칼럼=손정환 컨설던트의 사회적경제 이야기] 사회적경제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을 들어봤을 단어가 바로 소셜미션입니다.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모두가 사회적경제로 소셜미션을 바탕으로 사업을 운영하게 됩니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스타트업의 경우, 비즈니스모델을 기반으로 반복적으로 최소 작동 제품, 즉 MVP를 활용하여 고객 개발을 제품 개발과 동시에 진행됩니다.

이에 따라 아이디어 관리, 콘셉트 개발 및 테스트, 사업성 분석 및 마케팅 전략수립, 제품개발 그리고 시장출시를 통해 창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클레이턴 크리스턴슨의 비즈니스모델에서도 가치 제안, 자원, 프로세스, 수익 공식으로 구분됩니다.

사회적기업도 비슷한 순서로 운영되지만, 가장 중요한 사회적 가치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조금은 다른 관점에서부터 그 시작점을 가져야 합니다. 시작은 사회적문제를 발견부터 시작됩니다. 이후 사회문제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소셜미션을 수립하여 솔루션인 아이템을 개발하게 됩니다.

그럼 사회문제란 무엇일까요?

사회문제는 제도의 결함이나 모순으로 발생하는 모든 문제라고 볼 수 있으며, 여러분이 주변에서 느끼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사회문제는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입니다.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에 따르면 한 해 태어난 신생아 수는 2015년 40만 명대에서 지난해 30만 명대로 감소하였으며 2020년 신생아 수는 27만 명대로 합계 출산율은 0.8명으로 예상되고 있고, 통계청 등에 따르면 초저출산 상황으로 2017~2067년 생산가능인구(15~64세)의 비율은 73.2%에서 45.4%로 30%P 가까이 줄어들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노년층 비중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로, 같은 기간 65세 이상 고령자 비중은 13.8%에서 46.5%로 30%P 정도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통상 7~14%를 고령화 사회로 보는데, 위와 같은 상황이라면 생산가능인구 100명 당 부양인구는 2017년 37명에서 2067년 120명으로 약 4배 늘어나게 되고 노후 보장 연금도 고갈될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 사진 출처=픽사베이

최근 더욱더 화두가 되는 것은 환경오염도 빠지지 않습니다. 다양한 환경오염 중 플라스틱 오염 문제는 우리가 살아가는 21세기의 가장 큰 문제들 중 하나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한 연구팀에 의하면 플라스틱이 대중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1950년부터 2015년까지 생산된 총량이 무려 83억 톤에 이르며, 이는 미국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2만 5000개를 합한 무게에 해당됩니다. 플라스틱은 자연적으로 분해되지 않으며 매년 늘어나는 사용량으로 인해 방대한 양의 플라스틱 제품이 지속적으로 생산되는 상황입니다.

하우스,렌트 푸어족이 증가되고 있는데, 직장인 10명 중 8명 이상은 내 집 장만과 전세 보증금 마련을 위한 대출 상환 때문에 여유 없이 사는 ‘하우스·렌트 푸어족’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실제로 매월 소득 5분의 1 이상을 주거비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직장인들의 매월 소득 중 주택대출 상환과 월세 등의 ‘주거비’ 지출 비율을 조사한 결과 전체 평균 월 소득의 22%를 지출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특히 ‘월세’ 거주자의 경우 월 소득 중 주거비가 평균 27.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전세’ 거주자는 월 소득 중 평균 14.0%, ‘자가’ 거주자의 경우 평균 24.3%를 주거비로 지출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 주변에서 쉽게 느낄 수 있는 사회문제를 발견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청년실업에 대한 사회문제에 대해서 고민 중이라면 청년실업 중 청년들이 실업자가 되는 과정을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청년들이 취업할 곳이 없는 것인지, 청년들이 취업할 역량이 부족한 것인지, 청년들이 취업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인지 등 다양한 원인이 있기 때문에, 그에 따라 청년실업 전체가 아닌 일부 요소들을 분석해 볼 필요성이 높습니다.. 사회적기업인 ‘쉐어하우스 우주’의 경우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하는 후배들의 인터뷰를 통해서 청년 주거문제의 심각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서 청년주거문제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적, 정성적으로 분석하고 문제의 Data를 통해 향후 파급력, 다양한 관점에서 수집하여 대학생들의 연 평균 주거비는 483만원으로 생활비의 45%를 차지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에는 사회문제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 방문, 전문가 인터뷰 등을 통해 조사하며 특히 문제를 겪는 당사자들의 의견을 확인하여 대학생의 주거문제는 값비싼 주거비와 열악한 주거 환경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최종적으로 주목할 사회 문제를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정의하는 과정이 남았습니다. 쉐어하우스 우주는 대학생의 주거비 문제 해결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대안적 주거 형태 필요하고 정의하였습니다.

▲ 사진 출처=픽사베이

소셜미션은 앞서 이야기한 사회문제 정의를 통한 WHY와 솔루션인 WHAT를 통해서 정의할 수 있습니다. 기본 명제는 “우리 (제품/서비스)는 (기존 문제)를 (해결 방안/솔루션)으로서 (우리의 혜택 및 가치)로 (어떤 고객)에게 제공한다.”라는 것으로 구성해 보면 보다 간편하게 작성해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회적기업 빅이슈코리아의 경우 주목하는 사회문제를 홈리스의 경제적 자립문제 해결을 통한 자생적인 삶의 누리자라고 정의하고 “홈리스의 경제적 자립문제에 대해 홈리스 스스로가 판매하는 잡지사업을 통해 홈리스를 직접 대면하고 직접 기부함으로서 패션과 기부에 관심이 많은 20대 여성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라고 소셜미션을 구체화하였습니다. 사회적기업으로서의 주목하는 사회문제인 홈리스 경제적자립을 잡지사업을 통해서 타깃인 패션과 기부에 관심이 많은 20대 여성에서 직접 판매하는 솔루션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외부사람들이 우리기업에 대해서 한 문장을 통해서 어떠한 목적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해 줄 수 있습니다. 소셜미션이 자체가 워낙 길다고 판단되면 소셜미션 내 중요 키워드를 뽑아 슬로건 형태로도 많이 이야기 하기도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빅이슈코리아의 경우 “당신이 읽는 순간 세상이 바뀝니다.“라고 짧지만 임팩트 있는 문장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사회적기업인 탐스슈즈 경우에도 사회문제를 저개발국가의 빈곤문제 중 신발 착용이 부족으로 정의하고 패션과 기부에 관심이 많은 10~20대 청년을 대상으로 1+1 신발판매의 솔루션을 구축하여 ”저개발국가의 아이들에게 신발이 없는 문제를 ‘One for One’ 프로젝트를 제공함으로써, 저개발국의 미래 동력산업인 신발사업을 하면서 쉽게 기부하고자 하는 청년들에게 신발을 제공한다.“라고 소셜미션을 구축하였습니다.

여러분의 소셜미션은 무엇인가요?

▲ 손정환 컨설던트

[손정환 컨설던트]
연세대학교 정경창업대학원(창업학) 석사 졸업
동국대학교 일반대학원(기술창업학) 박사 수료
저서 ”사회적기업 비즈니스모델 30“
스탬피플협동조합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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