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세형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하루 중 반 이상을 의자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현대인들에게 허리통증이나 신체불균형은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는 아무래도 오랜 시간 의자에 앉아 있음으로써 척추에 지속적으로 부담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바른 자세를 유지한다 할지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레 자세가 무너지기 마련이며, 이는 결국 다양한 척추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신체불균형을 초래하는 대표적인 척추질환 중 하나인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옆으로 휘어진 증상을 의미하는 것으로 척추옆굽음증이라고도 불린다. 초기에는 특별한 통증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자각하지 못하거나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악화될수록 허리 통증으로 인해 오래 앉아있기 힘들거나 심폐기관을 압박할 수 있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면에서 보았을 때 양쪽 어깨나 골반의 높이가 다르다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처음에는 미세한 차이이기 때문에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울 수 있지만 해당질환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아야 한다.

또한 허리를 앞으로 숙였을 때 한쪽 등이 튀어나와 있는 경우, 한쪽 신발의 밑창이 유난히 빨리 닳는 경우, 가방 끈이 한쪽만 유난히 흘러내리거나 치마가 자꾸 돌아가는 등의 증상이 있다면 해당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는 원인에 따라 기능성 척추측만증과 구조적 척추측만증으로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 살펴 볼 수 있다. 먼저 기능성 척추측만증이란 평소 의자에 앉을 때 다리를 꼬거나 허리를 비스듬히 취하거나 가방을 한쪽 어깨로 메는 습관 등 잘못된 자세를 지속적으로 행함으로써 일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구조적 척추측만증은 척추 자체가 꼬이고 휘어져 있어 교정을 하지 않으면 더욱 심해지는 것으로 보통 성장기에 발병되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척추측만증의 경우 단지 신체 불균형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끝이 아니라 허리디스크와 같은 질환을 초래할 수 있기에 초반에 대처하는 것이 좋다. 우선 척추 휘어짐의 정도 파악을 위해 X-RAY 등의 검사를 시행하고 도수치료를 통해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도수치료란 손과 도구를 이용해 틀어진 척추를 밀거나 잡아당김으로써 통증을 완화시키고 척추의 균형을 잡아주는 치료법이다. 또한 따로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절개를 시행하지 않는다.

척추측만증의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해 주는 노력이 가장 필수적이다. 머리나 어깨 척추 골반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리는 작업이나, 다리를 꼬아 앉는 습관은 기피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척추 주변 근육을 강화하기 위해 평소 적절한 강도의 운동을 꾸준히 진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척편한병원 이세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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