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재 원장
이응재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통증은 또 하나의 만연된 증상이자 극복해 나아가야 할 과제인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은 2023년 현재 고령사회에서 2025년이면 초고령사회로 전환되는 시점입니다. 이러한 노령인구의 증가는 갖가지 이유로 인한 만성 통증이 하나의 넘어야 할 산이 되고, 또한 과도한 노동과 각종 컴퓨터, 모니터 사용 사무 환경으로 발생하는 근골격계 질환으로 인한 만성통증 또한 젊고 일할 나이의 세대에게는 건너야 할 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지역, 여러 직업군 그리고 많은세대의 만성 통증 환자를 20년 가까이 진료해 보면서 느끼는 점은 초기 통증을 방치하거나 아니면 적극적 치료의 시점을 놓쳐서 그 질환의 병태생리가 만성화하는 경향이 주위에 너무 많구나 하는 것입니다.

먼저 통증은 어떤 형태로 다가와도 3개월 이상이 지나면 만성화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기간적인 정의는 점차 현대 통증학회에서는 3개월보다 더 작게 접근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만성화되는 통증을 조기에 잡아내어 치료하지 않으면 그 원인 질환의 물리적 치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도 결국 통증으로 인하여 작게는 1년, 크게는 몇 년씩 약을 먹어가면서 지내야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우리 몸의 통증은 처음에는 기계적 반응을 보이게 되며, 급성기에는 우리 몸을 방어하는 기능도 담당합니다. 하지만 급성 통증의 방치나 잘못된 치료는 통증을 담당하는 신경조직의 변성을 유발하여 결국 신경인성 통증으로 변하게 되며, 이 단계에 도달하면 우리 몸은 저항 할 수 없어서 만성 통증에 시달리도록 통증의 면역력이 떨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원인은 처음에 단순히 시작될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 당뇨, 추간판 병변으로 인한 이차적인 신경뿌리병증의 지속, 관절염 등으로 시작된 통증은 어느 순간을 놓치면 급격히 신경인성 통증으로 전환되어 만성 통증이 되는 것입니다. 심지어 만성적인 근육통증이 섬유근통이나 근막동통증후군 등으로 악화되어 거의 평생 약물 조절을 요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먼저 사소한 통증도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 병원으로 내원하셔서 만성화되는 과정을 막아야 합니다.

어쩔 수 없이 만성화된 통증의 상태에 놓인다면 치료의 출발을 약물치료로 시작하면서 필요시 신경인성 통증 치료제, 항 염증치료제, 근이완제 등을 조금씩 사용하여 통증의 강도와 내성을 줄여가면서 자기에게 맞는 약제의 조합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성통증의 치료는 인내를 가지고 의사와 협의하여 약물 용량과 종류를 다양하게 사용하여 통증을 줄이면서 치료를 하여야 합니다.

약물치료로 반응하지 않는 만성 통증은 통증의 강도가 정점에 이르는 도저히 참을 수 없는 통증의 공격이 있다면 신경을 진정시키는 신경 차단 치료, 증식치료 등을 활용할 수 있으며, 그럼에도 조절이 어려운 통증은 수술적 접근으로 척수신경 자극 수술 등을 시도 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만성 통증은 무엇보다도 꾸준한 치료의 유지와 치료자 와 긴밀한 유대 관계를 가져야 나을 수 있고 결국 극복 할 수 있은 것입니다. 만약 나의 통증이 6개월 동안 아픈 것 이라면 그 치료는 6개월은 지나야 최소 통증의 80%이상의 격감을 가져 올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서울연세병원 신경외과 이응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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