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희 원장
김동희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이 많다. 대개 충분히 휴식하는 것으로 피로감을 해소할 수 있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만성피로의 경우 그 해소가 더욱 힘들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만성피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쇠한 기운을 보강하고 몸속에 있는 피로물질을 빼내고, 둔화된 기와 혈의 흐름이 다시 촉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본다. 우리 신체에서 이 같은 작용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처방에는 사향공진단이 있다.

공진단은 사향과 녹용, 당귀, 산수유를 적절히 배합하여 제조됩니다. 누구나 남녀노소 복용할 수 있으며 면역증진, 체력증진, 기혈순환 촉진, 피로감 해소에 도움이 된다. 뇌 조직손상 억제를 통한 기억력 향상과 치매 예방, 면역력 강화, 만성피로 개선 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복용 자체가 가능한 특정 대상이란 없으나, 도움의 정도는 조금 다를 수 있다. 흔히 피로가 누적되어 피곤함이 큰 경우나 스트레스나 갱년기증후군으로 순환장애가 있는 경우, 또래에 비해 키가 작은 어린이, 집중력과 체력강화가 필요한 경우, 수면장애 및 부인과 질환 등을 겪는 경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어떤 재료로 만들어지는지, 어떤 과정을 통해 처방되어야 하는지 체크할 수 있어야 한다. 먼저 주 원료 중 하나인 사향노루의 향낭을 건조시켜 얻은 약제인데 한의학적으로 개규약이라고 하여 구멍을 열어 기운을 통하게 하는 카테고리에 속하는 약재다.

또한, 한방 약재인 사향은 전문한약재로 분류돼 한의사에게 공급이 되고 있지만 사향이 고가의 약재임을 노려 불법 유통업체를 통해 사향 대체물질인 엘 무스콘으로 사용해 판매되기도 한다. 하지만 진짜 사향을 사용하는 것, 정확한 용량을 사용하는 것이 공진단 조제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

사향이 고가이다 보니 사향 대신 비교적 저렴한 목향을 넣거나 사향 함량을 줄인 저가의 공진단도 시중에 팔리기도 한다. 이때 가격만 보지 말고 식약처인증 사향인지 확인하고 사향의 용량도 꼭 확인해야 한다.

구입에 앞서 현재 나의 몸 상태를 고루 살펴보고 이에 맞도록 공진단을 조제한 후, 복용법을 준수해 2~3개월 이상 꾸준히 먹어야 좋습니다. 공복에 오랫동안 씹고 녹여서 그리고 그 향을 느끼면서 복용하는것이 필요하다.(청량리 척추나한의원 김동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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