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효진 원장
양효진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콧물, 코막힘, 재채기가 주요 증상인 비염은 눈이나 코가 가려운 것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아이가 코와 눈을 자주 비비게 되는 증상이 있다.

비염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여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으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다.

비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만성 비염, 축농증 등 기타 호흡기 질환으로 확대될 수 있다. 소아 청소년의 경우 비염으로 생긴 코 막힘 등의 증상으로 충분한 숙면을 취하지 못해 성장 호르몬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아 키 성장에 지장을 줄 수 있다.

때문에 소아 비염은 국소적으로는 비 점막의 염증으로 인한 여러 불편감으로 인해서도 치료 외에도 장기적으로 성장 제한, 낮 시간 동안의 집중력 저하로 인한 학업성취 저하 등 아이의 삶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끼치므로 아이가 콧물, 재채기, 코 막힘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면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해야 한다.

비염 증상은 만 3-5세 즈음이 되어야 본격화되고, 부비동이 발달하면서 축농증 증상도 보이게 된다. 따라서 만 6세 이전에 치료를 잘 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콧물, 코 막힘, 재채기, 가려움 같은 비염의 증상 완화를 도와주면서, 콧속 점막 환경을 안정화시키고, 면역력을 높여 주는 방향으로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후 성장과 면역이 거의 성인과 비슷한 수준이 되는 2차 성징이 발현되기 직전인 만 10세까지는 비염 치료를 마무리하고, 향후 급성장을 위한 체력과 영양을 쌓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호흡과 숙면을 만성적으로 방해 받으면서 성장은 물론 학업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

반대로, 이 시기에 치료와 관리가 잘 된다면, 이후 성인형 비염으로 이어지는 것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한약으로 비염 치료를 할 때는, 비염뿐 아니라 개인의 체질적 특징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치료를 한다. 열이 많아 상부로 열이 몰리는 어린이의 코 막힘과 몸이 차고 추위에 약한 어린이의 코 막힘은 접근과 치료가 달라야 하며, 끈적한 코가 잘 생기는 아이와 코가 줄줄 흐르는 아이의 처방이 다르다.

코의 환기를 돕고 점막 부종을 가라앉히며 항알레르기 작용이 있는 여러 한약재와 처방 중, 개인의 체질과 증상에 가장 잘 맞는 처방을 찾아 치료를 하므로 전반적인 컨디션도 함께 개선되는 장점이 있다.

치료와 더불어 비염이 있는 아이들에게 생활 관리도 중요하다. 아이가 온도 차를 급격히 느끼지 않도록 신경을 써줘야 한다.

비염이 있는 아이들은 새벽에 이불을 덮지 않고 벽 쪽으로 붙어 자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때 차가운 벽이나 창문 쪽으로 자지 않도록 신경 써줘야 한다. 목욕할 때나 따뜻한 물을 마실 때에는 코에 증기를 자주 쐬어주면 코 막힘에 좋다.(함소아한의원 청주율량점 양효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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