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김희순 교수의 해피바이러스] 약속을 잡은 지인에게서 연락이 왔다. 급한 일이 있어 회의 참석을 못한다는 내용이었다. 이날은 필자가 진행하는 프로젝트 회의에 모든 임원이 참여하는 중요한 날이었다. 3~4시간 후 그 이유를 알았다.

'오래 동안 돌봐 오던 장애우가 스스로 세상을 버렸다'는 가슴 아픈 사연이었다.

성당에 빈소를 차리고 지키고 있단다. 어머니 외에 다른 가족에게는 연락조차 안 된다고 한다. 그런 장애우를 몇 년씩 보살펴온 지인은 우리 시대 행복을 같이 나누는 진정한 아름다운 사람이다.

돌보던 장애우가 하루아침에 스스로 세상을 버렸다니 지인은 마음이 너무 아팠을 것이다. 전해들은 필자도 마음이 이리 아픈데...

삭막하다 못해 막장 드라마 같은 우울한 사회 곳곳은 따뜻한 나눔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류해욱은 ‘영혼의 샘터’ 에서 나눔은 '작은 것부터, 지금 당장 시작'하라고 한다. 기쁨은 나누면 배가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으로 준다는 이야기가 있다.

나눔의 영역에는 물질적인 것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사회공헌, 봉사, 재능기부, 마음 알아주기, 코칭대화 나누기 등 이런 나눔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다. 내가 나눌 수 있는 나눔을 지금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

사람의 가치를 10이라고 할 때 여러분 자신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수치가 크던, 작던 간에 우리는 우리가 갖고 있는 가치를 나줄 줄 알아야 한다. 내가 갖고 있는 작은 가치라도 그것을 필요로 하는 이웃에게 나누어 줄 때 그 가치와 행복은 배가 될 것이다.

필자가 잘 할 수 있는 일은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 코칭대화를 나누는 일이다. 상대의 자존감을 높여 주고 자율적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따뜻한 대화로 밝고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고 싶다. 코칭대화 나누기 운동을 통해 이를 실천하고 있다.

필자의 제자와 지인들이 공감을 느끼고 동참하는 분들이 점저 많아지고 있다. 참으로 기쁜 일이다. 얼마 전 법정에서 죄을 지은 소녀의 재판 과정을 보도한 신문 기사를 보고 큰 행복을 느꼈다. 무거운 처분을 생각하고 잔뜩 긴장하고 있던 소녀는 판사의 말에 놀랐다고 한다.

머뭇거리던 소녀는 부장판사의 말대로 큰 소리로 따라하다가 "이 세상은 나 혼자가 아니다"라고 크게 외칠 때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고 한다.

당연히 무거운 보호처분이 내릴 줄 알았는데 법정에 있던 모든 분들이 눈시울이 뜨거워 졌다고 한다. 판사는 소녀의 잃어버린 자존감을 다시 찾아주고 바른 길로 가도록 인도해 준 것이다.

건강하고 따뜻한 말 한마디도 재능기부, 사회공헌이 될 수 있다. 정신적인 자존감을 불어 넣어 줄 수 있는 코칭대화는 나눔이다. 잘 보낸 하루 끝에 행복한 잠을 청할 수 있듯이 인생을 잘 산 후에 행복한 죽음을 맞을 수 있다. 작은 나눔을 실천해보자. 나눔을 통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지기를 희망한다.

<코칭 대화> Tip
이해하고 싶다는 마음을 담은 질문

“그래서 어떻게 됐어요?”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데요?”
“~라는 게 어떤 거예요?”
“어째서 그런 것인지 궁금하네요.”
“좀 더 자세히 듣고 싶어요.”
말을 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같은 이미지를 그릴 수 있는 질문을 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주제에 관해서 구체적으로 깊이 새겨듣는 것이 핵심입니다.

▲ 김희순 교수

[김희순 교수]
서울교육대학교 졸업
건국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교육학석사)
(전)한국GS 서울북부연맹부연맹장
(전)한국코치협회 교원코칭연구회회장
(전)한국교총미래학교운영위원, 한국코치협회 KPC인증코치

현)서울사회복지대학원대학교 평생교육원 주임교수(라이프코칭 주임교수)
   
한국사회적코칭협회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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