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김주현 청춘칼럼] 응애응애~ 우렁찬 울음소리와 함께 한 여자 아이가 세상 밖으로 나왔다. 그 여자 아이가 세상에 나와 처음 갖게 된 이름, 송○○(그녀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그녀는 그렇게 20여 년을 ○○아, ○○씨로 불렸다. (학창시절에는 정애리를 닮았다는 말을 들었다는데... 이런 별칭은 스킵. 하하.)

그런 그녀에게 또 다른 이름과 함께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다. 

응애응애~ 그녀가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처럼, 우렁찬 울음소리와 함께 한 아이가 그녀의 품에 안겼다. 그녀가 사랑하는 남자를 소름끼치게도 똑 닮은 아이. 1992년 1월 30일. 그녀가 처음으로 엄마라는 이름을 갖게 된 날이다. 그렇게 그녀는 한 아이의 탄생으로 엄마가 되었다. 

스물여섯, 어린 나이에 6살이나 많은 남자와 함께 가정을 꾸렸다.(아빠는 도둑놈...?) 그 다음 해, 그들의 뜨거운 사랑으로 허니문 베이비의 탄생과 함께 그녀를 엄마로 만들었다.

스물여섯, 스물일곱. 지금 내 나이, 곧 내가 될 나이다 (빠른 년생인 나는 26살의 인생을 살고 있다.) 난 여전히 철없는 10대 때와 똑같은데... 나를 보고 엄마를 생각하면 새삼 엄마가 대단하게 느껴진다. (우리 엄마 리스펙트)

그녀는 스무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남들보다 일찍 일을 시작했다. 그렇게 30년을 넘게 여전히 일을 하고 있는 직장 여성이다. 한 번도 쉬지 않고 일한 그녀. 지칠 만도 한데... 엄마이기에 가능 한 걸까?

맞벌이 부부의 경우, 아이들의 아침을 거르거나 집안일을 소홀히 할 수도 있는데. 우리 위대한 송 엄마는 우리들의 아침을 거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또, 우리가 소풍 가는 날이면 새벽같이 일어나 직접 김밥을 말아주던 그녀 (물론 그 날은 아침메뉴도 저녁메뉴도 모두 김밥이다.) 심지어 내가 고3 때는 아침에 스테이크도 구워주는 그녀였다. 아침을 먹어야 머리도 잘 돌아간다며 고기를 먹여 우리를 학교에 보내고 출근을 한 그녀. (정작 난 고기를 먹어 잘 돌아가는 머리를 제대로 쓰지 않았다. I'm so sorry, mom...)

어렸을 때는 몰랐다. 엄마의 위대함을 그 대단함을 그 사랑을...
철없는 나는 그 사랑을 이제야 알아가고 있는 것 같다. 아니 아직 온전히 다 모를 수도 있다. 나는 아직 엄마가 되어 보지 못했기에. 

엄마라는 이름의 사랑. 그 사랑은 언제 시작 된 걸까? 언제부터 그 사랑을 알게 됐을까?

이제 막 세상에 나온 그 핏덩이가 그녀의 품으로 들어와 서로의 심장 소리를 느낀 그 순간이었을까? 아니 그 이전에 그녀의 뱃속으로 작은 생명이 들어와 자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 때부터였을까?

그녀도 엄마가 되기 전에는 그 사랑을 알지 못했을 거다. 그녀의 엄마가 어떤 사랑을 그녀에게 쏟고 있었는지. 엄마의 사랑이 얼마나 위대하고 아름다웠던 건지. 

이 세상 가장 위대하고 이름만 들어도 뭉클해지는 그 이름, 엄마. 이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울컥해지는 이름이다. 엄마의 또 다른 이름은 사랑이 아닐까 싶다.

그 어떤 화려한 수식어도 사랑이라는 이름 앞에서는 빛나지 않는다. 신이 우리에게 준 이 세상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며 그 자체만으로도 빛나는 이름이기에. 사랑이라는 이름의 엄마는 신이 준 가장 따뜻한 존재이며 가장 아름다운 존재다.

자신의 모든 걸 내어주며 한없는 사랑을 주는 그녀들의 이름 엄마. 이 세상 모든 엄마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그 모든 엄마들 중 내가 가장 사랑하는 그녀, 우리 엄마!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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