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최현성 청춘칼럼] 우리는 살면서 많은 것이 하고 싶다. 낚시, 게임, 등산, 독서 등등.... 이러한 것들은 우리에게 상당한 즐거움을 준다. 이렇게 즐거움을 주는 것들을 통칭해서 취미라고 한다. 취미는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는 동시에 직접적 또는 간접적인 경험을 가능하게 한다.

즉 취미를 통해 쾌락을 얻음과 동시에 지식의 범위를 더 넓게 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대부분의 하고 싶은 것은 고통을 일으키지 않으면서도 우리에게 이익을 주기 때문에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 권장된다.

하지만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사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하고 싶은 것을 누리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그 하고 싶은 것을 누리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이 하고 싶은 것을 누리기 위한 준비를 싫어하며 준비를 피하면서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최소 비용으로 최대의 이익을 얻고자 하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이 극에 달한 사람은 준비과정을 두려워하여 하고 싶은 생활에 아예 도전조차 하지 않는 사람으로 변한다. 하지만 준비가 두려워서 하고 싶은 것에 도전하지 않는다면 하고 싶은 것을 누리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월척을 갱신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 만지기가 두려운 미끼를 바늘에 끼우지 않으면 낚시를 즐기기 힘들 듯 말이다. 한 때 인기있던 강의 방송 MK쇼의 김미경 강사는 말했다. “내가 하고싶은 것은 강의를 하는 것이다. 그러나 강의를 하기 위해서 나는 정말로 하기 싫은 강의 준비를 한다. 하고 싶은 70%를 위해 하기 싫은 30%를 하라”

나는 칼럼을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글을 쓰는 것이 취미이다 . 그러나 모든 종류의 글을 쓰기 위해서는 쓰기 위한 준비를 해야 했다. 나를 비롯한 글을 쓰는 사람의 대부분은 준비 과정을 싫어한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우선 선정한 주제에 대한 정확한 자료조사를 해야 한다.

예를 들어 기계가 사고가 가능한가에 대한 논설문을 쓰기 위해 사고가 성립되는 과정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출처의 자료조사가 필요하다. 그리고 조사한 자료가 쓰고자 한 주제랑 연관성이 깊은지, 중심문장을 뒷받침하는 글이 주제에서 벗어나지는 않았는지, 효과적으로 중심 문장을 뒷받침 하는지, 문법은 제대로 지켰는지, 더 좋은 단어와 문장을 찾을 수가 없는지 고민하는 과정을 거쳐야만하고 어떤 때는 글 전체를 삭제하고 새로운 글로 다시 시작한다.

그것은 매우 고통스러운 작업이며, 때문에 정말로 하기가 싫은 작업인 것이다. 그러나 이 고통스런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자신의 글을 완성할 수 있다. 준비 과정을 거치지 않은 글은 완성도가 매우 낮다. 글을 쓰는 것을 제대로 즐기지 못한 것이다.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여 하고 싶은 70%를 위해 하기 싫은 30%를 한 것이다.

20대여, 하고 싶은 것을 향해 도전하라. 준비과정이 두렵거나 고통스럽다고 포기하지 말라. 봄에 꽃을 피우기 위해서 진달래의 씨앗들은 차가운 겨울을 견디어낸다. 자신의 씨앗을 꽃피우기 위한 준비과정을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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