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안용갑의 와인이야기] 술이 간을 나쁘게 하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술이 간을 망치는데 공범은 될 수 있어도 주범은 아니다. 특히 간경변은 알코올이 단독 범인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게도 간병변이 많고 알코올 중독자도 간경변이 없는 사람도 있다.

보통 간경변은 장기간 알코올을 과용한 사람에게 많고 학자들도 상당기간 동안 매일 알코올을 섭취하면 간경변이 된다는 이론에 반대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 양이 문제다.

학계에서는 매일 순수 알코올로 80g 이하면 비교적 안전하고, 80~160g이면 위험성이 급격히 증가하며, 160g 이상일 경우 간경변 위험도가 가장 크다고 한다. 그러니까 하루 소주 한병 정도는 간경변에 문제가 없다는 말이다.

많은 양의 알코올은 간세포에 손상을 주고 알코올 분해효소를 감소시키지만, 적당량의 알코올은 오히려 간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시킨다.

그리고 병원에서도 간 질환 환자에게 레드와인을 소량 처방하여 간 기능이 신속하게 회복되었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다.

와인의 어떤 성분이 간에 대해 유리하게 작용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와인은 식사와 함께 소량 섭취할 수 있는 술이기 때문에 간에 대해서도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 같다.

▲ 안용갑 힐링포스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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