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조소민 청춘칼럼] 20대를 보내는 여성들의 대부분이 자신의 외모를 꾸미고 싶어 하거나, 꾸며야 한다는 억압에 골머리를 앓거나, 골머리를 앓으면서도 꾸미고 싶어 한다. 그들은 ‘뷰티’, ‘메이크업’ 이라는 키워드에 자연스럽게 눈길을 준다.

‘나는 화장에는 영 관심이 없어.’ 라고 주장하는 여자 사람이라도, SNS를 살피며, TV 프로그램을 보며, 한 번쯤은 관심이 가는 뷰티 콘텐츠를 마주했으리라 감히 확신한다. 나는 이제부터 그 매력적인 키워드들을 한 번 건드려 볼 생각이다.

거두절미하고 이제 막 화장을 시작하는, 혹은 화장이라면 아직 손부터 떨리기 시작하는 이들을 위한 나의 조언은 ‘네 색을 알라’ 이다. 여기서 말하는 ‘색’은 Color라기 보다는 Tone에 가깝다.

이 하늘 아래에는 셀 수 없는 색조 제품과 베이스 제품이 있지만, 당신의 얼굴에 올라가 조화를 이룰 색은 슬프게도 한정적이다. 사람은 사람마다 소화해낼 수 있는 색(Tone)이 있다. 화장으로 스스로를 꾸미고 싶다면, 당신은 당신에게 맞는 ‘색깔 맞춤법’을 알아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그 흔한 웜톤, 쿨톤 피부에 대해 얘기하려고하는 것이 아니다. 요새는 웜톤, 쿨톤도 모자라 봄웜, 여름쿨 등 계절이름까지 앞에 붙여 색을 나누기도 한다.

하지만 이를 모른다고 해서 안절부절 할 필요는 전혀 없다. 알고 있다 하여 그것만 맹신할 필요 또한 없다. 심하게 말하면, 웜톤이니 쿨톤이니 하는 구별법은 화장품 회사들의 아주 논리 있어 보이는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다.

피부색을 단 몇 개의 종류로 나누는 것은 극히 임의적인 것이다. 사람 100명이 있다면, 그들이 가진 ‘색’ 또한 100종류로 나눠야 하기 때문이다. 인터넷에 게재된 분류법 보다는 본인의 눈으로 직접 보고 있는 당신의 색을 믿어야 한다.

메이크업에 관한 조언이 담긴 콘텐츠에 꼬리처럼 따라붙는 질문들이 있다. ‘그래서 결국 저는 어떤 제품을 써야하는 걸까요?’ 이 글을 읽고 위와 같은 생각이 든다면, 무책임하게도 ‘스스로 찾아보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서 당신은 어떻고 어떤 색을 쓰라고 말해버리면 위에 언급한 웜쿨 이론과 다를 바가 없지 않은가.

당신에게 꼭 맞는 색을 정해줄 수는 없지만, 그 색을 찾을 수 있는 방도는 제시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직접 매장에 들러 본인의 색에 맞는 제품을 찾아다니는 것이다. 널리고 널린 화장품 매장들을 모두 탐방할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색조 제품을 찾고 있다면 색조 제품을 전문으로 하는 (혹은 그쪽으로 입소문이 난) 브랜드들의 매장을 찾아가면 된다. 베이스 제품군도 마찬가지이다. 그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만큼 다양한 종류의 테스터들이 즐비해 있을테니, 작은 동선으로 쉽게 자신의 색을 찾을 수 있다.

또한 테스트를 할 때에는 본인의 혈색이 잘 보이는 손바닥을 활용하는 것이 손등보다 정확하다. 베이스 제품의 경우에는 콧등이나 목과 턱의 경계에 테스트해도 좋다. ‘뷰티’란 결국 당신이 가진 색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 부딪혀보고 그것을 즐기면서, 더욱 아름다운 당신으로 성장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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