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불을 다룰 줄 아는 잡식동물이다 [박창희 칼럼]

박창희 교수l승인2017.04.10l수정2017.04.1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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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파인=박창희의 건강한 삶을 위해] 가리지 않고 적당량의 음식을 골고루 먹자라는 의견에 이르면 채식과 육식 중 어느 것이 인간에게 유용한가 하는 질문은 슬며시 자취를 감춘다. 250만년 인류의 역사를 돌아보면 접시가 놓인 식탁 위 성찬은 가당치도 않은 일이다. 살기위해 닥치는 대로 집어먹거나 잡아먹었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이다.

늘 굶주리는 생활의 연속이다 보니 숲을 뒤지고 땅을 헤쳐 먹을 수 있는 것은 최대한 먹어두는 방식으로 삶을 이어갔다. 생존을 위한 먹거리를 능동적으로 찾던 걸인은 결국 만물의 영장이란 칭호를 얻었다. 채식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하여 육식의 필요성을 간과하거나 채식을 절대적인 것으로 여겨선 안된다.

양질의 고기를 적당량 섭취하는 것은 우리의 몸에도 유용할 뿐더러 삶의 질도 높일수 있다. 하지만 눈쌓인 겨울 계곡의 바위틈을 뒤져 개구리를 잡아 튀기거나 살아있는 곰의 쓸개에 빨대를 꽂아 빨아대는 행위는 육식이 아니라 살육이다. 고기반찬이 없으면 밥을 거부하는 어린이들의 식습관도 조기에 바로 잡아야 한다. 과유불급이라 했다. 편향적이고 자기중심적 사고로 육식이나 채식 등, 특정 음식군만을 고집하는 식습관은 잘못된 것이다.

우선 채식주의의 문제점을 살펴보자. 인간의 신체구조가 초식동물과 흡사하므로 채식을 통해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있다는 이론은 명백히 잘못되었다. 인간은 소나 말처럼 위가 많지도 않고 되새김질을 하지도 않는다. 풀에서 에너지를 얻기 위해 장시간에 걸쳐 엄청난 양을 먹어야 하므로 풀먹는 동물의 배는 남산만큼 부르지만 인간은 호랑이처럼 날씬한 배를 가지고 있다.

초식동물들처럼 입을 좌우로 맷돌처럼 움직이지도 않으며 장시간 앉아서 풀이나 씹어대는 습성도 보이질 않는다. 장도 좁고 길기 때문에 섬유질이 꾸역꾸역 밀려든다면 막히거나 터져버릴 것이다. 신빙하기 때부터 고기를 먹기 시작했기 때문에 인간의 몸이 채식에 적합하다는 주장에 이르면 할 말을 잊게 한다.

육식 적합론을 주장하는 이들도 있는데 채식주의자들과 달리 그 수가 많지 않다. 열량이 높아 살이 찌거나 심장병 등의 원인이 된다하여 육식을 회피하다보니 그들의 주장은 상대적으로 설득력을 얻지 못했다. 인류가 큰 동물들을 사냥하며 살아왔기 때문에 육식이 적합하다는 논리를 내세우기도 하는데 그 자들은 고기 없이 밥 못 먹는 사람들의 환호를 받으며 책이나 좀 팔았을 것이다.

접시에 풀만 담아내는 채식주의자들이던 피가 뚝뚝 흐르는 스테이크를 자르고 있는 육식 예찬론자이던, 그들의 주장에는 설득력이 있는 부분, 또는 근거가 희박하고 사리에 맞지 않는 주장들이 복잡하게 혼재되어 있다.

흥미로운 점은 동물의 살만 먹어야 인간이 건강하게 살수 있다고 주장하는 육식예찬론자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는 거다. 반면 비타민도 부족하고 섬유질도 없이 포화지방만 잔뜩 들어있어서 각종 심, 혈관계 질환의 원인이 되는 고기를 끊자는 채식주의자의 말은 상당수가 공감을 한다.

그러나 포화지방이 각종 심, 혈관계 질환에 악영향을 주는 것은 맞지만 그것이 채식을 해야 한다는 주장의 방증은 되지 못한다. 육류를 포함한 식생활의 개선이 평균수명을 늘리고 청소년의 체격과 체력을 키운 부분이 간과되어서도 안 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인간은 호랑이도, 고릴라도 아닌 인간 본연의 모습이 있다. 인간은 불을 다룰 줄 아는 잡식동물이다. 동물의 살을 먹는 것에 대하여 어떤 이유 던 반대하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선택이고 누구도 그 권리를 침해할 순 없다. 하지만 자신의 주장이 옳다고 생각하여 반대의 생각을 가진 사람을 폄하하거나 자신의 주장을 쫓을 것을 강요할 수는 없다는 거다.

특히 다이어트를 결심한 사람이 열량이 높다하여 육식을 멀리하고 생채식을 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많은 먹거리 중에서 육류와 해당 없는 것만 골라내어 먹고 산다는 것은 평생 지속이 힘들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닥치는 대로 집어먹고 살아남은 만물의 영장, 그 후손들이다. 자연적인 음식을 넘치지 않게 골고루 먹는다면 충분히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박창희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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