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조경남 교수의 사람을 살리는 약초] 약초를 달이는 것은 약초에 포함된 약효 성분을 추출하는 행위이다. 따라서 약효 성분을 잘 우려내는 물을 사용하면 약초의 효능은 더 좋아진다.

오랫동안 약초를 공부하면서 약초의 효능을 높여주는 물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취수(取水)하는 지역에 따라 물의 성분이 다르다는 것, 그리고 물의 종류에 따라 인체에 작용하는 바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니 우리가 매일 마시는 물이 새롭게 다가온다.

물을 얼마나 마시는 것이 좋을까?
혹자는 하루에 2리터 이상을 마셔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다른 이는 무턱대고 물을 많이 마시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한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어떤 물을 얼마나 마시느냐이다. 결론을 말하자면 많이 마셔도 몸에 부담을 주지 않는 물이라면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몸에 좋은 물은 클러스터 크기가 작아서 몸에 빠르게 흡수되고 노폐물과 함께 빠르게 배출되기 때문에 많이 마셔도 부담이 적다. 이런 물을 사용하여 차를 우리면 색상의 차이가 확연하다. 당연히 약초를 달였을 때도 더 진하고, 먹었을 때 맛의 차이가 느껴진다.

은 물은 함유하고 있는 미네랄의 양과 밸런스에서도 차이가 난다.
땅속 암반(巖盤)을 흐르는 물에는 다양한 미네랄이 녹아 있다.
물을 광고할 때 어떤 암반에서 취수(取水)했음을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물에 녹아 있는 미네랄의 양과 밸런스는 물맛에 영향을 주고 음식의 맛을 변화시킨다. 예를 들어 동일한 배추와 양념을 사용해서 김치를 담글 때, 그 지역이 어디냐에 따라 김치의 맛이 달라지는데, 그 이유가 물에 있다.

물에 녹아 있는 칼슘과 마그네슘의 함량이 높으면 시거나 떫은맛을 잡아주고 음식의 맛을 더해준다고 한다.

칼슘과 마그네슘 등 미네랄의 함량이 높으면 알칼리성질을 띄게 되는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물들은 7.8~8.5의 약알칼리성질을 가지며 시간이 지나도 산화되지 않는 특성이 있다.

이런 물은 위장질환에도 좋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데, 물에 함유된 미네랄이 위산을 중화시켜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미네랄은 장의 연동운동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소화를 촉진하고 변비를 해소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

국내에도 좋은 물은 많다. 역류성식도염에 효과가 있어 논문과 특허까지 받은 물도 있다고 하니, 매일 마시는 물인데 이왕이면 약효가 있는 물을 마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사람은 물 없이 살 수 없는 존재이니 물부터 좋은 것으로 바꾼다면 몸은 건강으로 응답할 것이다.

[조경남 교수]
삼육대학교 사회교육원 약초학 교수

저서 : 만병의 근원을 다스리는 자연치유, 조경남 원장의 한방자연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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