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권현 선생님의 입학전형 길라잡이] 2019학년도, 2020학년도 수도권 대학의 학종 인원이 늘어났다. 수시 80%로 대학에 가는 세상이 도래한 것이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수시 비율이다. 아이가 일반고 내신 4등급으로 서울 중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려고 하는 아이이거나 혹은 검정고시로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해야 하는 아이이거나 해외고에서 한국 입시를 준비하는 특수한 상황이라면 당신은 이 기회를 어떻게 하겠는가?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아이를 대학에 떨어뜨리는 어머니 유형

(1) 일반고 학종

내신 4등급의 A군이 학교에 가서 “선생님 저 학종으로 원서 쓸게요”라고 하면 일반고 거의 80% 이상이 “네가? 내신 4등급인 네가?”라는 반응을 듣는 것이 지금 일반고 학종의 일반적인 현실이다. 그러면 학종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의식이 없는 아이들은 “선생님이 안된다고 하니 안되나보다”하며 조용히 자리에 와서 앉는다. 이 짤막한 상황이 지금 일반고 우리 아이들의 학종 상황을 아주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지 않는가? 정말 내신 4등급의 일반고 아이는 학종으로 대학에 가지 못하는 것일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내신 4등급으로 학종을 준비해서 대학에 합격하는 학생들이 있다. 아니 학종을 실패한 어머니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그 수가 꽤 많다. 수시 80%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대부분의 어머니들 행동은 학교에서 담임이 아이가 학종은 희망이 없다고 하니까 그냥 학교선생님 말만 듣고 우리 아이는 학종과는 거리가 먼 아인가보다 하고 학종 준비 자체를 포기하는 것이다. 그러다 시간만 흘러 A군은 고3이 되었다. 6월 모의고사도 엉망으로 보고 이제야 A군의 어머니는 자신의 아이가 도저히 수능으로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제야 예전 학종에 대한 후회가 막급한 A군의 어머니, 여기저기 컨설팅 회사에 전화를 걸어보고 다행히 지금부터라도 학종 자기소개서, 면접 준비가 가능하다는 말만 듣고 A군을 컨설팅 회사에 보낸다. 그리고 그로부터 3개월 뒤 A군은 생기부에 없는 내용의 자기소개서를 쓰고, 자신이 전공하고 싶은 학과의 특성이 뭔지, 그 학과에 대한 자신의 전공 역량은 무엇인지 하나도 대비가 안된 상황에 학종으로 원서를 넣고 보기 좋게 낙방한다. 컨설팅 회사에서 틀린 말을 한 것이 아니다. 컨설팅 회사는 자기소개서를 준비시켜 준다고 했지 전공역량을 준비시켜 준다고 얘기하지 않았다. 이 글을 읽고 있는 학종을 제대로 아는 학부모들은 컨설팅 회사의 함정을 눈치 챘을 것이다.

(2) 검정고시 학종

개인적인 사정으로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학종으로 대학에 진학하고 싶은 B양은 얼마 전 어머니께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대학에 가고 싶다고 말했고 어머니는 검정고시 학원에 전화를 걸어 대학 입시에 대해 상담 받았다. 검정고시 학원에서는 고졸검정고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었고 B양의 어머니는 B양에게 검정고시만 잘 보면 대학에 합격할 수 있으니 검정고시 만점을 위해 노력하자고 얘기했다. 학생부종합전형 원서를 넣던 날 서류접수 화면에 뜨는 검정고시 성적표 외의 각종 보충자료들과 비교과 활동에 대해 묻는 서류들을 보고 당황해서 그때야 부랴부랴 대학에 전화를 걸어보니 검정고시 학생들이 학종으로 대학에 가려면 학교생활기록부에 준하는 활동보충자료가 있어야 한다는 말을 듣고 B양 어머니는 B양에게 그럼 내년에 준비해서 다시 학종에 도전해보자는 말을 한다. B양의 검정고시 성적표는 이미 만점인데도 말이다. 지금 이 상황을 지켜본 학부모님들은 어떤 생각이 드는가? 검정고시 합격자 학종에 대해 조금만 알면 그 해답이 풀린다. 검정고시 성적을 이미 만점을 받은 B양은 내년에도 학종을 준비할 수가 없다. 검정고시 학생들의 학종 준비서류는 검정고시 최종 합격 일을 기준으로 통상 최종합격 전까지를 비교과 준비 기간으로 보기 때문에 이미 만점을 받은 B양은 이론적으로 비교과를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 지났다.

(3) 해외고 학종

해외고를 다니던 C양은 미국 대학에 합격해도 졸업이 어려워 다시 한국대학으로 진로를 정하고 11학년 방학 때 잠깐 한국에 들어와 한국대학 입시에 대해 알아보았다. 대부분의 컨설팅 학원에서는 “학기를 다 끝마치고 오라”했고 딱 한 군데 학원에서 해외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모든 과정이 한국의 학생부종합전형에 준하는 과정이니 지금 11학년 때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알려줬다. 하지만 귀찮은 마음에 고등학교를 다 마치고 스무 살의 나이로 한국에 귀국했다. 귀국하고 나서도 일찍 학종 준비를 시작한 것이 아니라 6월쯤 원서마감 3개월을 남겨놓고 컨설팅 학원에 등록하여 부랴부랴 자기소개서를 쓰고 면접 준비를 해나갔다. 대학에서 졸업 한 뒤의 준비과정은 넣어도 크게 인정이 안 된다는 말을 듣고 해외고 재학시절 학종에 넣을 만한 것은 없는지 찾아봤지만 준비가 안 된 본인의 경험에서 한국의 입시체제에 맞는 경험들을 찾는 것이 어려웠다. 더구나 미국은 한국과는 달리 본인의 경험과 능력을 정확하게 증빙 받을 수 있는 서류가 없었기에 그해 대학에 떨어졌다. 이미 많이 늦었기에 더 이상 어느 누구도 C양을 받아주지 않았지만 예전 11학년 때부터 학종을 준비하라던 곳에서 C양의 딱한 사정을 듣고 C양을 받아주었다. C양을 받은 전문가는 대학에서 해외고 졸업 후의 서류들을 안 받는 것이 아니고 해외고 학생들의 특성상 대부분 외국에 나가 있을 때는 한국의 학종을 준비하기 힘들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물론 해외에 있을 때부터 학종을 준비했으면 좋았겠지만 이것저것 기회를 놓친 학생이니 한국의 학종 사정을 잘 아는 전문가는 비록 늦었지만 C양만의 독창적인 학종 포트폴리오를 준비하고 C양이 직접 본인 자신이 이러한 전공역량에 대한 과정들을 충실히 이행해 나간다면 자기소개서와 면접을 통해 분명 과정의 성과들이 입학사정관들과 전공교수들을 통해 평가 받을 것임을 알고 있었다. 대학에서 졸업 후 과정에 대해 크게 의미가 없다고 얘기는 하나 그건 입학사정관들의 이야기이고 학생의 전공역량을 다각도에서 진단하고 타진하는 교수들은 자기소개서를 통해 학생이 얘기한 전공역량에 대한 근거를 대학에 제출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평가함으로 졸업 후 진행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교수들에게 인정받는 것이라는 그동안의 학종에 대한 오랜 경험과 대학 교수들이 학종을 바라보는 관례와 방법으로 아무도 가능성이 없다던 C양을 성심성의껏 지도했지만 C양은 대학에서 졸업 후 과정은 제출해도 별 도움이 안 된다는 말만 듣고 학종을 포기했다.

현명하게 기회를 살려 학생부종합전형을 활용하고 올바로 준비시켜 대학에 합격시키는 어머니들

일반고 재학생 A군의 경우 우선적으로 학종으로 대학에 진학하는데 필요한 어머니의 정보와 관심이 적었다. 이는 직접 실행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능력이 다른 부모들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던 케이스인데 아마 학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이런 유형이 아닌가 생각된다. 지난 11년간 권현 입학사정관 아카데미에서 학종으로 대학에 합격하는 학생들은 내신성적 순위가 아니었다. 어머니들의 발 빠른 정보력과 관심 또 학생 스스로 학종에 대한 열정과 열의였다. 내 아이가 학종에 맞고 학종이라는 입시 시스템으로 성장할 수 있는 아이라면 철저하게 고등학교 1~2학년 때부터 구체적인 방법으로 학종 준비를 시키며 아직 학종에 대해 경험이 부족한 담임선생님과 싸워 아이의 학종 준비를 객관화시켜 나가야 한다. 또 6월 모의고사 후 컨설팅 업체의 말만 믿고 자기소개서 준비를 시킨 것도 잘못이다. 자소서는 학생 2년 6개월의 학교생활기록부를 근간으로 쓰여지는 것이다. 생기부 준비는 하나도 안 되어 있으면서 자기소개서만 잘 쓴다고 대학에 합격하는 것이 아니다. 생활기록부 기록을 통한 학생 본인만의 전공역량 의식을 길러 나가야 합격이 가능하고 그동안 권현 입학사정관 아카데미는 학종에 대한 프로그램이 부족한 아이들을 가르치고 길러 내신 4등급 때 일반고 아이들도 꾸준히 대학에 합격시켜왔다.

검정고시 학종 B양의 경우 검정고시 수시에 대한 제대로 된 개념과 정보가 없는 케이스이다. 수능 점수가 들어가지 않는 학종을 검정고시만 보고 서울 중상위권 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 자체가 넌센스다. 검정고시 학생들 경우 학생부종합전형에 들어가는 평가서류는 자기소개서, 추천서, 포트폴리오 등이 있고 검정고시 학생들의 경우 일반고 2년 6개월에 해당하는 포트폴리오 서류를 검정고시 최종 합격일 까지 준비해서 대학에 제출할 수 있으므로 검정고시 학종을 준비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이점에 유의해야 한다. 검정고시 학생들의 학종도 일반고 학생들과 같이 2년 정도의 준비 시간이 소요되며 특히 의대 수시의 경우 더 구체적이고 심층적인 학종준비 프로그램이 있어야 대학에 합격할 수 있다. 권현 입학사정관 아카데미는 11년 동안 검정고시 학생들의 수도권 대학 합격 특히 연세대, 고려대 학생들의 합격 실적을 꾸준히 내왔으며 그 어려운 검정고시 학생들의 의대 진학 케이스 실적도 꾸준히 내오고 있다.

우선 C양의 문제는 한국 입시를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데 있다. 정말 한국대학에 입학할 생각이었으면 처음 C양이 전화했던 11학년 때부터 C양만의 포트폴리오를 계획해서 충실히 학종 준비를 해나가야 했던 게 옳은 방법이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해외고 학생들은 검정고시 학생들과는 달리 물리적 거리 때문에 대학에서 말하는 일반적인 해석처럼 해외고에 재학중인 기간에 한국의 학종을 준비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해외고 학생들이 졸업 후 한국에 들어와 학종을 준비하고 한국에서 학생의 전공역량에 맞는 구체적인 증빙서류들을 대학에 제출하고 있으며 학생의 전공역량을 평가한다는 기준에서 전공 교수들은 학생의 자기소개서와 함께 아이의 졸업 후 포트폴리오도 함께 평가한다. 또한 포트폴리오 자체를 안 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 해외고 졸업 후 한국에 들어와서 학종을 준비하는 학생들 입장에서 자신의 전공과 연관된 객관적인 자료와 근거를 대학에 제출할 수 있는 해외고 학생들이 해외고 학종에 유리하다.

마치며

내년 2019학년도 학종 입시로 권현교육을 운영한지 꼭 11년째가 되는 해다. 그동안 많은 학부모들이 거쳐 갔고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대학 입시에 성공하는 학부모들을 보면 아이에 대한 믿음과 확신이 있는 학부모들이었다. 학종은 팔랑귀 엄마는 성공할 수 없다. 내가 하는 일은 아이들의 학생부종합전형을 가르치는 일이다. 이는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별로 많지 않은 영역의 일이다. 나는 학생부종합전형을 연구하는 학자며 아이들의 선생이다. 권현 입학사정관 아카데미에 많은 분들이 문의를 한다. 아주 기초적인 학종에 대한 상담부터 진정 아이의 장래를 걱정하는 어머님들의 애달픈 사연까지 그동안 학종에 대한 많은 고민들과 방법들을 상담했다. 학종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들을 묻는 전화는 앞으로 나에게 하지 않길 바란다. 그동안 학종에 대해 많은 얘기들을 칼럼으로 또 강연으로 대중들 앞에 소개하고 알려왔다. 최소한 그동안 내가 5~6년에 걸쳐 써온 입학사정관제 갈라콘서트 칼럼만 꾸준히 봐왔어도 어느 정도 학종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들을 갖출 수 있었다고 믿는다. 진정으로 아이의 장래가 걱정되고 어느 누구도 아이와 학부모님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되는 사람이 없을 때, 꼭 내 도움이 필요할 때 연락하길 바란다. 권현교육의 학종 프로그램은 학종에 대해 잘 모르는 아이, 학종에 대한 뜻은 있는데 어떻게 본인의 로드맵을 구체화 하여 대학에 합격 하는지 방법을 모르는 아이, 본인만의 내재화된 장점과 그 장점을 학종이라는 객관적인 형식에 맞추기 어려운 아이, 본인의 장점을 개발하고 싶은 아이, 본인만의 장점과 잠재역량이 무엇인지 모르는 아이, 학종 의식 형성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개발되어 진 학종 입시 프로그램들이다. 또한 우리는 인성과 기본이 안 갖춰진 부모들의 아이들을 받지 않는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돈만으로 되는 전형이 아니다. 노력 없이, 과정 없이 대학에 가려는 사람들과 우리는 맞지 않기 때문이다. 그간 10년간 우리에게 힘을 주고 아낌없는 격려를 주시는 학부모님들께는 칼럼을 통해 다시 한 번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2019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일반고, 검정고시, 해외고 학생들의 올바른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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