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홍 칼럼] 국제유가 변동과 투자기회

김철홍 칼럼l승인2014.12.15l수정2015.01.02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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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홍의 에너지 이야기]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유가는 하락해서 오늘 현재 WTI(서부텍사스유) 기준 배럴당 57.81달러다. 전문가들은 유가하락의 이유로 몇 가지를 든다.

유가하락 원인
첫째 수요와 공급이다. 수요가 줄고 있는 이유는 신흥국들의 경기침체로 소비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공급은 미국의 셰일가스 생산량 증가에 기인한다. 조지미첼이라는 석유발굴전문가가 셰일 층에 고여 있는 원유와 가스를 채굴하는 기술을 개발한 뒤 미국이 에너지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위상이 바뀌었다. 미국의 생산량 증가분만큼 원유생산량은 증가하고 있다.

둘째 OPEC 감산합의 실패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주축으로 한 산유국들은 현재 치킨게임중이다. 표면적으로는 중동 산유국과 미국의 셰일가스 회사들의 생사를 건 게임으로 보도되고 있지만 이면은 조금 달라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 인구는 2천7백만 명, 이라크는 3천2백만 명, 이란은 8천만 명 내외다. 사우디는 늘 주변국으로부터 위협을 받아왔다. 그래서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과 딜을 했다. 자국의 안보를 미국이 지켜주는 대신 원유대금은 달러로만 지급하기로 한 것이 오일달러다. 오일달러는 기축통화를 공고하게 한 초석이었다. 곧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을 하지 않는 진짜 이유는 미국의 셰일가스기업 보다는 원유생산단가가 높고 원유수출로 재정을 유지해야하는 이라크와 이란이다.
이것은 석유를 둘러싼 지정학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셋째 지정학적인 이유로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이다. 러시아가 금년 3월 크림반도를 점령하면서 갈등은 시작되었다. 이어 우크라이나 사태로 확대되면서 미국과 유럽의 경제제재가 러시아 경제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루블화는 급락해서 현재 60%대의 가치가 절하중이다. 달러를 들고 러시아에 가면 60%를 할인해서 자산을 매입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러시아는 아픈 기억이 있다. 유가하락으로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역사가 있다. 러시아 수출액의 50%이상이 에너지수출로부터 발생한다. 미국은 이를 잘 알고 있다.

넷째 수급과 정치적인 이슈가 겹쳐 유가하락은 깊고 가파르다.

유가는 반등할 것인가
국제유가가 반등하는 시점을 알면 투자수익을 낼 수 있다. 리먼 사태 때도 국제유가가 폭락 후 반등한 적이 있었는데 나는 그 때 우스갯소리로 인천앞바다에 중고 유조선을 사서 원유를 저장해 두었다가 유가가 반등하면 원유와 유조선을 팔자고 한 적이 있다. 그 때는 유가변동에 따른 투자기회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유가는 반등할 것인가’
‘반드시 반등한다.’

‘그럼 언제 반등할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아무도 할 수 없다. 시장이 결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등의 징후들은 알 수 있다. 향후 신문지상에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 보도되면 유가반등의 시기가 임박했음을 알아차려야 한다. 러시아의 푸틴이 서방을 상대로 유화정책을 발표하거나 서방이 러시아를 상대로 협상의 결과를 도출해 낼 때, 또는 중동에서 지엽적인 군사행위가 발발할 때, OPEC이 감산에 합의할 때, 이란과 미국의 핵협상이 타결될 때 등등이 반등의 조짐일 것이다.

유가변동에 투자하기
소액을 가진 이들은 원유, 원자재, 선물 등에 접근하기 어려웠다. ETF가 상장되기 이전까지는. 그러나 ETF가 상장되면서 소액을 가진 이들도 이런 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려있다. 자산운용사들이 설계하고 증권사들이 판매하고 있는 이런 상품 중 TIGER원유선물(H)와 같은 주식이 있다. 이 종목은 원유선물가격을 추종하는데 주당 10,000원씩에 상장되어 현재는 6천 원대까지 하락해 있다.

유가가 반등하면 이 종목도 반등한다. 판단하건데 현재 유가는 바닥에 근접해 있다. 향후 추가하락은 깊지 않을 것이다.(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을 전제로 15% 정도일 것이다.) 이는 정치적인 상황, 수급에 따라 유동적일 수밖에 없다. 바닥을 찍고 반등에 성공할 경우 100달러 정도까지 무난히 갈 것이다. 따라서 지금 첨병을 보내 시장을 확인하면서 투자기회를 보는 것을 고려중이다. 만일 현재 57달러에 ETF를 구매해서 100달러에 매각한다면 75%의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 곧 손해 보면 15% 이익을 보면 75%를 가정해 볼 수 있다. 투자는 늘 리스크를 동반하기 때문에 이 추론이 틀릴 수도 있다는 점은 애써 말하지 않겠다. 아울러 유가가 20달러 아래로 추락해서 ETF가 관리종목에 지정된다든지 상장폐지가 될 수 있는 확률도 존재한다.

나는 최근 두 명의 자녀에게 증권회사 계좌를 개설해 주고 원유와 은을 기초로 한 ETF를 각 10주씩 선물했다.

김철홍 칼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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