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임하은 기자의 직격인터뷰] 따뜻한 봄날과 함께 찾아온 미세먼지로 평소보다 피부의 가려움과 답답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색조보다 스킨케어 관심이 높아지는 계절, 매끄럽고 촉촉한 피부를 위해 눈에 보이는 피부의 겉면만이 아닌 피부의 속, 일명 ‘속 피부’ 까지 관리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속 피부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내 피부에 맞는 건강한 화장품을 잘 선택해야 한다. 화학성분이 많이 함유된 화장품은 오래 사용하면 피부의 모공이 막혀 각종 피부질환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피부 본연의 건강함을 바탕으로 숨 쉬는 피부를 만들기 위해 화장품을 연구하는 기업 AP코스메틱이 있다. 이미 중국시장에서 마스크팩으로 당당하게 K뷰티의 위엄을 보여준 브랜드 AP코스메틱 강경진 대표를 만나 남다른 경영철학과 코스메틱 시장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 AP코스메틱 강경진 대표

Q. 내가 소개하는 ‘나’ 로 소개 부탁드립니다.

내가 소개하는 내 자신이 신선하네요.

AP코스메틱 대표라는 대외적인 프로필 이외에 강경진 이라는 사람이 삶에 있어 가치를 두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데요. 첫 번째는 ‘시간의가치’ 두 번째는 ‘관계의가치’ 마지막 세 번째는 ‘노력의가치’ 에요. 저는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이 세가지를 주지시키는 사람이에요. 비즈니스 성과를 예를 든다면 그 일을 성사시키기 위해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고, 또 비즈니스도 결국 사람과 사람이 만나 하는 일이 때문에 인간관계도 정말 중요한 부분이죠.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내가 원하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낼 수 있으니깐요.

Q. 경쟁이 치열한 코스메틱 사업을 시작 하게 된 계기는?

제가 상품기획자로 일을 했었는데, 사실 여자라면 누구나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많잖아요. 저 역시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있었죠. 특히 스킨케어 쪽에 관심이 많아서 당시에 가격이 비싸도 평이 좋은 브랜드들은 욕심이 나서 거의 다 써본 것 같아요. (웃음)

화장품 상품기획자로 일할 당시 한류 붐이 있었고, 중국의 시장상황이 굉장히 좋았어요. 그리고 해외 유명 화장품을 쓰지 않아도 국내 화장품 퀄리티가 굉장히 좋아진 상황이었고, 화장품에 대한 성분 연구, 동양인 피부에 대한 연구 등이 지속되니 점점 확신이 들었죠.

시장조사도 하고 주변 지인에게 조언도 구하면서 직접 발로 뛰면서 에이전트가 아닌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어보자. 브랜드 로고만 봐도 설레고 단순히 좋아 보이는 피부가 아닌 피부 속까지 정말 건강하고 편안한 피부를 만드는 제품을 런칭하고자 코스메틱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어요. 사드 영향으로 주변에서 걱정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중국시장이 안된다면 동남아시장도 고려했기 때문에 도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Hello Care 2 Step

Q.  AP코스메틱 브랜드는 마스크팩 전문으로 알려져 있는데 어떤 제품인가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고객층이 찾는 제품을 잠깐 소개해드린다면 첫 번째는 헬로케어 투 스텝(Hello Care 2 Step)이라는 제품이고 마스크팩으로 눈가까지 케어할 수 있는 아이앰플이 함께 구성된 2단계 마스크팩이에요. 보습, 미백, 주름, 모공&피지 이렇게 4종으로 구성된 마스크팩입니다. 피부타입, 그날의 피부 컨디션에 따라서 쓸 수 있기 때문에 간편하고 골라쓰는 재미가 있죠. (웃음)

두 번째는 시벅썬(Sea Buckthorn) 이라는 제품인데 현재 중국시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제품이에요.칭기스칸의 3대 보물로 불리는 비타민나무 열매로 만들어 비타민C 성분이 사과의 200배로 피부 속부터 수분으로 가득 채워줘서 피부 트러블도 완화시키고 피부를 맑고 환하게 가꾸어주는 제품이에요.

마지막으로 소개할 제품은 글램 실키 헤어 트리트먼트(Glam Silky Hair Treatment) 라는 헤어 마스크팩 인데요. 헤어캡 방식으로 되어있어서 머리에 쓰면 모근 강화되고 두피 트러블까지 예방되서직접 사용해 보시면 부드럽고 윤기있는 머릿결을 느끼실 수 있어요.

이번에 새롭게 리뉴얼 되었는데 처음엔 발열 성분을 넣어서 약간 홈케어 마사지 기분을 느낄 수있도록 추가되었는데 모든 분들이 그런건 아닌데 가끔 두피가 예민하신 분들이 자극이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내부적으로 연구를 통해 자극성,민감성를 모두 배제한 헤어 마스크팩이에요. 단순히 머리결이 아닌 두피까지 신경 쓴 제품이죠.

Q.  마스크팩 중 시벅썬(Sea Buckthorn)제품에 대해 특별한 사연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사업을 시작하면서 한동안 몸 상태가 굉장히 좋지 않았던 시기가 있었어요. 몸에 좋다는 영양제, 보약 등을 먹었는데 효과가 없었어요. 그러던 중 우연히 슈퍼푸드인 시벅썬을 알게되서 먹었는데 정말 제 자신도 놀랄정도로 체력이 회복되었죠. 그때 몸이 좋아지면서 생각하게 된 것이 사람이 이렇게 먹어서 좋은 제품이라면 이너뷰티가 아니라 피부에 직접 닿으면 정말 효과가 좋겠다 생각해서 열매 성분을 연구하게 되었고, 이 제품을 출시하게 되었죠.

제가 직접 경험해서 고객에게도 더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제품 같아요. 저는 물처럼 꾸준히 마신 지 3년이 넘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는게 확실히 달라요. 비타민, 아미노산 오메가 등 다양한 영양성분을 포함하고 있어서 지금까지도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권하고 있어요. 보약이라고 생각하고 매일 꾸준히 마시고 있죠. (웃음)

▲ Sea Buckthorn

Q.  중국 셀럽들에게 마스크팩 인기가 높은데 비결이 있다면?

중국 소비자들의 니즈랑 정확하게 잘 맞았던거 같아요. 중국 소비자들은 간편한 것을 좋아해요. 저희 브랜드도 다양한 마스크팩을 시도했지만 복잡한 사용법 보다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마스크팩을 선호하는 소비자분들이 많았어요. 평소에 간편하게 사용하면서 만족스러운 효과를 볼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시는 거 같아요.

중국에서 저희 시벅썬 마스크팩이 인기가 높은편인데 알리바바 마윈 회장이 시벅썬 음료를 즐겨 마신다는게 이슈가 되서, 시벅썬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좀더 가지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 시벅썬 제품에 대한 신뢰도 함께 높아진 것 같고요.

사실 저희 한국 소비자분들은 피부케어에 대해 굉장히 부지런하고 수준도 높아서 시간과 돈을 아낌없이 투자하시는 분들이 많은 편이에요. 화장품 사용할 때 성분도 꼼꼼하게 확인하시고 홈케어 제품이나 에스테틱샵도 이용하시니까요. 또 수분, 영양, 미백 등의 다양한 제품들을 자신의 피부컨디션에 따라서 피부타입에 맞게 잘 사용하시는 것 같아요.

▲ Glam Silky Hair Treatment

Q.  직원보다 더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는 대표라는 수식어가 있던데요.

가만히 앉아서 보고만 받는 성향이 아니라서 그런 것 같네요. 마스크팩 제품을 만들 때 시중에 판매되는 200개가 넘는 유명 마스크팩을 구매해서 전부 직접 테스트해봤거든요. (웃음)

현장에서 제 눈으로 직접 보고 경험하는 것이 단순히 보고서를 받는 것보다 휠씬 더 많은 것을 얻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가끔 휴일에 백화점이나 브랜드 팝업스토어를 혼자 둘러보는데 새로운 영감을 얻기도 하고 또 좋은 부분은 벤치마킹 요소로 고려해보기도 하고 이런 시간들이 저는 재미있고 좋아요. 제품에 대해 좀 더 깊이 있는 지식을 갖추기 위해서 지금도 끊임없이 공부하고 또 연구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Q. 이야기를 들어보니 경영철학이 남다른 것 같은데요.

저도 직장생활을 했지만 일하면서 느낀 부분은 대부분 한국의 기업은 수직적인 조직문화가 많잖아요. 직급이 올라갈수록 일을 적게 하고 내려갈수록 일을 더 많이 하는 경향이 있는데 직급이 다르다는 건 그만큼 책임을 조금 더 가지고 있는 부분이지, 그 사람이 일을 하지 않고 모든 것을 컨펌만 하는 단순히 결정만 하는 역할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유럽 같은 경우는 올라갈수록 일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저희 유럽쪽 해외바이어 회사를 보면 제일 일을 많이하는 건 사장이에요. 저 역시 그래야 회사가 발전을 하고 성장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사람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회사와 함께 같이 성장하면서 직원들도 프라이드를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또 위축된 분위기 속에서는 더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수 없기 때문에 사고의 유연성을 위해 동등한 조직문화를 추구하는 편이죠. 자유롭게 의견을 이야기 할 수 있도록 회의 분위기를 만들고 있어요.

회의 중에 만약 직원의 의견이 저와 상충되더라도 반대 의견을 가진 직원도 어떤 논리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무조건 배척한다기 보다 들어보고 이야기가 나오게 된 배경, 시장상황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하고 수용할 부분은 수용하면서 합리적인 방향으로 결과를 만들어가요.

그리고 비즈니스를 하면서 신용은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직원들에게 아주 사소한 약속도 시간을 꼭 엄수하라고 이야기해요. 그 신용이 쌓이면 저희 회사의 가치를 말해주는 부분이니깐요.

Q.  강경진 대표님만의 피부관리법 노하우가 있다면?

특별한 관리법이 없어서요 (웃음)

저는 저희 제품인 마스크팩으로만 피부관리를 하고 있어요. 앞에서 이야기 드린 헬로케어 4종이랑 시벅썬 제품을 피부컨디션에 따라서 사용하고 있어요. 특별한 관리라기보다 남들보다 좀 더 신경쓰는 것이 있다면 얼굴이 건조하지 않도록 수분보충에 신경을 많이쓰는 편이에요. 물을 자주 마시고, 가습기, 미스트 등으로 수분보충을 습관화하고 있어요. 누구나 아는 이야기지만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이 피부관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평소 생활습관이 정말 중요해요. 피부에 그대로 나타나기 때문이죠. 저도 최근에는 꾸준히 운동을 하면서 바이오리듬이 무너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요즘 너무나 다양한 화장품들이 출시되잖아요. 제품 구매할 때  한가지 팁을 드린다면 보습이 강화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아요. 미백이나 주름 등 기능성이 관련된 성분들은 피부타입에 따라서 자극이 될 수도 있어요. 그런데 보습이 강화된 제품은 피부가 수분을 머금고 있어서 피부톤이 환해지고 탱탱해지기 때문에 주름개선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어떤 화장품을 구매해야할까 고민이 되신다면 보습 화장품을 추천드려요.

Q.  앞으로의 계획

앞으로 새로운 브랜드 런칭과 함께 바디3종 제품을 기획하고 있어요. 건강한 피부를 표현 할 수 있는 건강한 화장품을 만들려고 합니다. 진짜 유효성분을 찾아서 제품을 만드는 것을 도전해 보고 싶거든요.

저희가 해외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건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한번 사용한 분들이 효과를 보고 재구매 의사가 높은편 이었어요. 그래서 지금 중국시장에서 주력했던 시벅썬과 헬로케어 투스텝 마스크팩으로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진출도 준비하고 있고, 앞서 소개드린 헤어 마스크팩은 러시아쪽으로 준비중이에요. 향후 유럽으로 시장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코스메틱 브랜드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 계속 노력하고 있어요. 지금도 계속 진행중인 작업인데 단순히 화장품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획, 마케팅, 생산, 물류, 영업까지 전반적인 부분을 컨트롤 할 수 있도록 통합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에요.

일은 문제해결에 연속이라고 생각해요. 단순히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만약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비하고, 좀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해결 방법을 위해 시스템을 일원화하는 것이 앞으로의 코스메틱 시장에서 차별성을 가진다고 생각해요. 시스템이 일원화되서 한 방향으로 가게 된다면 저희도 좋지만 문제 발생 시 소비자가에게 발 빠른 대처와 응대가 가능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다소 시간이 걸려도 만들어 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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