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칼럼=권현 선생님의 입학전형 길라잡이] 경자년 새해가 밝았다. 오늘 권현 선생님의 입학사정관제 갈라콘서트 백오십 번째 기고는 전국 일반고, 검정고시(대안학교), 해외고, 재수생들에게 필요한 2021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 입시 정보와 수시 합격 플랜으로 새해 첫 갈라 콘서트 문을 연다.

(1) 2020년과 2021년은 상대적으로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약자인 일반고 저 내신, 검정고시, 해외고, 재수생들에게는 마지막 학종 준비 기회다.

실질적으로 일반고 3~4등급 학생들과 수능으로 대학 가기 힘든 검정고시(대안학교), 해외고, 재수생들이 서울권 대학에 합격 할 수 있는 방법은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밖에 없다. 그나마 성적이 안되는 아이들이 자신의 꿈과 목표를 개발하고 개발된 과정과 성취를 입학 사정관들에게 인정받아 서울권 대학에 합격 할 수 있는 길이 열렸을 때 (학생부종합전형 전신 입학사정관제) 그간 학교 성적으로만 자신의 가능성을 평가받아온 전국의 많은 제자들이 학과 공부만이 아닌 자신의 꿈과 목표를 현실화해 보다 전공에 가까운 역량으로 대학에 합격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 나 역시 지난 14년간 아이의 장점을 성적으로만 평가하던 기존 입시체제속에서 기존 평가 방식과 다른 프레임으로 제자들 인생을 열어 줄 수 있는 입학사정관제 (학생부종합전형)에 맞는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제자들에게 올바른 학종 교육 방법을 전파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했던 14년이었다.

(2) 학종 교육의 대중화 과정에서 만난 제자들

전국의 제자들을 만나 학생부종합전형 강연회를 하며 (어떨 때는 하루에 2~3개의 지방 고등학교에서 강연회를 진행한 적도 있다.) 참으로 싱그러운 얼굴들을 만나왔다. 그 열기와 가능성 속에 미래 자신의 꿈과 목표를 꼭 이루고야 말겠다는 정직한 열망들이 있었고 나는 아이들을 만나 내가 겪고 가르쳤던 실제 입학사정관제와 학생부종합전형 합격 프로그램과 방법들을 즐겁게 설명하고 가르쳐왔다. 왜냐하면 공부가 맞는 아이들은 공부로, 또 전공역량 재능과 열정이 있는 아이들은 학종으로 대학에 가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더 이상 꿈과 열정이 있는 아이들이 공부라는 둘레 안에서 기죽어 있지 않아야 했기 때문이었다.

(3) 아이들의 가능성을 가로막는 학종 신드롬

한국 학종은 이런 학종에 맞는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발전해야 했지만, 입시 제도만 수십 번을 뜯어고쳤지 정작 아이들 누구나 손쉽게 자신의 꿈과 희망을 위해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할 수 있는 학종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지난 14년간 어느 누구도 얘기하지 않았다. (물론 일부 일반고와 특목고 선생님들이 불철주야 학종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아이들을 학종으로 대학에 보내온 과정과 성과에 대해 칼럼을 통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하지만 저 내신 학생들에 관한 학종 프로그램은 극히 일부였다.)

학생 개인에 맞는 학종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전파 시키는 게 얼마나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여야 가능한 일인지 알고 있다. 그래서 더 학종 교육 방법과 프로그램에 관한 얘기들을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없었다. 하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을 밖에서, 혹은 진짜 학종을 한 번도 해보지 않고 무작정 학종을 깎아 내리고 폄훼하는 것은 크게 잘못된 일이다. 왜냐하면 학종 안에는 정작 학종에 맞는 DNA와 학종으로 대학을 가야 하는 아이들 꿈이 함께 존재하기 때문이다. 무작정 학종 신드롬에 빠진 우리 사회는, 이런 아이들의 가능성과 꿈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보다 지난 14년간 학종과 무관한 혹은 진짜 학생부종합전형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이 진짜 학종을 물어뜯기 바빴다.

(4) 학종을 가르친다는 것, 아이에게 맞는 전공역량의 개발과 그것을 담을 수 있는 인성을 키우는 일

지난 20년간 다양한 공부를 해왔다. 나 역시 참스승을 찾고 만나기 위해 지난 20년간 노력했고 적잖은 나이지만 아직도 내 꿈을 위해 노력한 결과 얼마 전 또 다른 분야의 박사수료를 마쳤다. 나는 이 과정이 즐겁고 행복하다. 학종 역시 아이에게 맞는 스승을 만나 대학이 원하는 전공역량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이유는 대학의 교수들이 전공역량에 맞는 학생을 찾기 때문이다.

학종은 개인플레이에 능한 학생을 선발하지 않는다. 세상과 소통하고 겸손한 자세로 자신의 능력과 달란트를 타인과 함께 나눌 그릇이 된 인재를 뽑는다. 그래서 학종을 가르친다는 것은 학생의 선택 전공에 맞는 구체적인 전공역량과 그 과정에서 아이가 스스로 느끼고 성장해 갈 수 있는 인식과 의식을 가르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구체적인 7대 창체 활동역량과 증빙서류 (검정고시, 대안학교, 해외고)를 통해 객관적으로 표현하고 입학사정관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5) 학생부종합전형 (학종) 약자인 검정고시, 해외고, 재수생들에게

그간 학생부종합전형을 가르치며 참으로 많은 학생들과 다양한 학부모들을 만나왔다. 나는 공부 잘하는 아이들을 제자로 받지 않는다. 오히려 남들이 봤을 때 대학가기 힘들다고 그들이 명확한 근거 없이 평가해버린 아이들에게 주목한다. 그리고 어렵고 힘들지만 올바른 학생부종합전형 교육을 통해 아이들을 성장시켜왔다. 그 이유는 진정한 선생이 필요한 아이들을 올바른 방법으로 가르쳐 ‘이 아이들이 당신들이 보는 것과 달리 보석 같은 꿈을 품고 있는 아이들’이라는 것과 ‘진정한 교육의 힘이 인간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그간 아이들을 가르치며 경험하고 깨달아왔기 때문이다.

(6) 2021~2022학년도 학종을 준비하는 제자들에게

검정고시, 해외고, 재수생들도 올바르게 학종을 준비하면 대학에 갈 수 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결과에 합당한 노력과 시간을 들여야 한다. 자신의 노력 없이 대학에 갈 수 없다. 만일 자신의 노력과 시간은 최소화하고 과정 없이 대학에 가려고 한다면 그것은 학종에 떨어지는 첫 번째 길이다. 학종은 과정의 전형이므로 착실한 노력과 준비만이 대학에 합격하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그간 14년간 나를 선생으로 만든 건 나와 함께 수많은 고비와 어려움을 이겨내고 당당하게 자신의 정체성과 꿈을 찾은 내 제자들이었다.

‘검정고시 혹은 해외고, 재수생’이란 스스로 쌓아버린 모래성은 중요치 않다. 학종은 올바른 과정으로 바르게 준비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전형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2021학년도 학종을 준비하는 전국의 제자들도 부디 선배들의 과정을 통해 올바른 마음과 올바른 방법으로 학종 입시를 준비하여 새해에는 다들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길 바라며 권현 선생님의 입학사정관제 갈라 콘서트 백오십 번째 기고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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